[DA:피플] 홍진영 사과 “표절의혹 속상·죄송, 석·박사 학위 반납” (종합)

입력 2020-11-07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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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해명→추가 폭로→사과
“답답하고 속상, 심려 끼쳐 죄송하다” 사과
학위 반납 천명, 향후 행보 어떻게?
가수 홍진영이 논물 표절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홍진영은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하다.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나 또한 속상하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우선 사과했다.

홍진영은 “난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썼다. 하지만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 나니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면서도 “이 또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니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홍진영은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내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 그리고 지난날을 돌아보며 내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한다. 정말 죄송하다. 내가 부족했다”며 “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학위 반납을 언급했다.


홍진영은 “이 모든 게 다 내 불찰이고 잘못이다.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 5일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일 가능성이 높다고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진영 석사 논문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에서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카피킬러에 의하면 홍진영 석사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표절률 15~25%를 기준으로 삼는 것에 비하면 홍진영 논문 표절률은 현저히 높다.

제보자는 홍진영 부친이 재직 중인 대학(조선대)에서 ‘사랑의 배터리’로 데뷔 준비를 하던 시기에 석사 학위를 받고, 이후 박사 학위까지 받은 것을 보고 합리적 의심을 시작했다며 “관련 자료를 찾다 보니 표절 의혹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진영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홍진영은 자신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 연구 및 작성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 금일 기사를 통해 제기된 표절률이 74%를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서 당시 홍진영의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님 의견을 전달한다”며 “해당 교수님에 따르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이다.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 시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 의견을 전달드리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따라서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전한다”고 논문 표절을 부인했다.


하지만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논문 표절 의혹 파장이 커졌다. 홍진영 부친 입김이 작용했다는 폭로였다. 이에 결국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것 자체를 사과했다. 그러면서 석·박사 학위 등을 내놓겠다고 했다. 다만, 활동 등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과연 홍진영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다음은 홍진영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합니다.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합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픕니다. 그리고 지난 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인거같습니다.

이모든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입니다.많은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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