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설민석, 책임감 없었다→역사 오류 침묵 (종합)

입력 2020-12-22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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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이 잘못된 정보 전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21일 늦은 밤 공식입장문을 통해 “먼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1편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들에게 몰입감 높은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에게 정중히 사과한다”며 “우리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다.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집트 고고학자인 곽민수 한국이집트연구소장은 SNS 계정을 통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 내용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다는 것을 지적했다. 역사가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방송 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전문가를 구성해 중립된 내용을 전달하게 우선이었지만,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그러지 못했다. 이에 제작진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시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설민석은 사과 대신 침묵을 택했다. 역사 강사로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수익을 얻어내는 그가 ‘잘못된 정보 전달자’로서 시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제작진 뒤에 숨었다. 그동안 숱한 구설에 올랐지만, 그때마다 설민석은 교모하게 피해갔고, 이번에도 제작진을 방패 삼았다. 적어도 자신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일말의 책임감은 없는 걸까. 정말 당당하다면 해명이든 변명이든 아니면 반박이든 해야 하지 않을까.

설민석은 또 이렇게 논란을 피해가려는 모양이다. 책임감도 없이.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다음은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공식입장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입니다

먼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송출하였습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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