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배동성 딸’ 배수진 “전남편 임현준 여친과 여행 가능” (종합)

입력 2021-02-03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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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배동성 딸’ 배수진 “전남편 임현준 여친과 여행 가능” (종합)

개그맨 배동성의 딸이자 유튜버 배수진이 싱글맘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혼 가정의 자녀이자 부모로서 다양한 고민을 고백하기도 했다.

2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배수진이 싱글맘 사연의 주인공으로 함께했다.

배수진은 지난 2018년 7살 연상의 뮤지컬 배우 임현준과 결혼했지만 2년 만에 이혼했다. 현재 4살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고. 그는 “이혼한지 8개월 됐다”며 “아빠(배동성)가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까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배수진은 “오빠와 여동생이 있는데 나만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미국에서 살다 왔는데 아버지가 지방으로 일을 많이 나가시니까 나는 한국에 친구가 없었다. 외로웠다. 한 남자를 찾아서 빨리 자리 잡고 싶어서 일찍 결혼했다. (결혼생활) 2년은 짧지만 그만큼 하루하루 버텼다. 결국에는 아이 때문에 이혼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혼자여도) 편안한 가정이 나은 것 같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더 심해져서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내 일도 해야 하는데 아이와 24시간 계속 같이 붙어있다. 아들이어서 몸으로 놀아주기 힘들더라”면서 “이혼 전에는 남편이 많이 놀아줘서 버틸 수 있었다. (전 남편이) 아이는 엄청 예뻐했다. 한 달에 한 번 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이가 아빠를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많이 만나고 있다. 어린이집도 가기 싫어하고 아빠를 찾더라. 외로워하고 심심해하는 게 내 눈에도 보인다. 형제가 없고 혼자인 게 더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전문가는 “아이가 예측할 수 있도록 원칙을 정하는 것이 좋다. 1차 양육자가 원칙을 정하고 아이의 성장과 상황에 따라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배수진은 “이혼 가정의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아이에게 사랑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래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아이를 낳고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원한다면 전 남편과 2박3일 여행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혜가 “전 남편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여행을 가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묻자 배수진은 “전 남편의 여자친구가 허락하신다면 같이 가도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는 “부모 중심적인 사고”라고 지적하며 “이성친구는 아이가 어릴수록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이성친구가 생기면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혼가정의 부모이자 자녀이기도 한 배수진. 그는 부모가 자신을 두고 서로 험담하는 모습을 보며 힘들었다면서 “전 남편과 ‘서로 싫어해도 아이 앞에서는 욕하지 말자’고 약속했다. 험담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부모님의 불화를 보고 자란 아이들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 싸우는 모습만 보고 화해하는 모습을 못 본 아이들은 작은 갈등에도 너무 큰 공포를 느낀다”며 “가장 나쁜 부모는 죽도록 싸우면서 ‘너희 때문에 이혼 못하고 사는 거야’라는 부모다. 배수진 씨는 너무나 잘 하고 있다. 죄책감만 버린다면 부담감도 줄어서 아이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아이를 대화의 셔틀로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 궁금한 것을 아이를 통해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아이에게 금기가 많아지고 정서적 혼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배수진은 이혼 가정 아이들의 트라우마에 공감하며 “내가 그랬다. 불안과 의심이 많아지고 남자친구와도 쉽게 헤어졌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배수진이 “아이가 사춘기 때 엄마 싫다며 아빠와 살겠다고 할까봐 걱정”이라고 고민을 언급하자 변호사는 “법원에서 양육권을 정할 때 아이가 13세를 넘으면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지만 부모의 재력과 라이프스타일 등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한다. 때문에 양육권을 넘길 의무는 없다. 아이에게 다 못 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며 “부모가 있어도 아빠 역할을 못 하는 사람들도 많고 면접기일날에도 안 오는 사람들이 많다.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들은 배수진은 “속이 너무 시원하고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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