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감염병 사태로 큰 피해…정부 적극 지원” 촉구

입력 2021-05-12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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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 이창무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관 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닷컴

감염병 확산 여파로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극장들이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을 회원사로 둔 한국상영관협회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메가박스동대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큰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과 각 극장의 대표자들은 이날 “영화산업은 세계를 선도해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이지만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왔지만 각종 재난 지원에서 영화산업은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장업은 모든 산업을 통틀어 손꼽히는 피해업종이다, 그럼에도 정부 지원책은 영화발전기금 감면, 할인권 등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면서 “영화계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관람권의 3%를 거두어 조성하는 영화발전기금을 전용해 코로나 극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영화산업을 기간산업으로 보고 과감한 지원 예산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독립예술영화관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관심도 요청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정부와 지자체를 대신해 문화적 공공재이자 사회적 예술적 가치를 담고 있는 독립예술영화관을 지키며 버텨왔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긴급 예산 편성과 지원 방향에 대한 고민”을 거듭 강조했다.

영화관의 이 같은 요청과 고민은 지난해 전체 관객수가 2019년보다 무려 74%나 크게 줄어든 상황이 빚어낸 절박한 위기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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