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수줍고 아련한 고백이 또 있었던가. 정승환이 ‘발라드 세손’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신곡 ‘친구, 그 오랜 시간’으로 호소력 짙은 사랑 고백을 전했다.
정승환은 오늘(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EP ‘다섯 마디’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설렘의 순간부터 아픈 이별까지 사랑의 시작과 끝을 수놓는 ‘한 마디’들을 총 다섯 트랙으로 담아냈다.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시간’은 어느 순간 깨닫게 된 오래된 친구를 향한 특별한 마음을 담은 풋풋한 고백 송으로 정승환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곡의 서사와 감정선을 따라 채워지는 정승환의 보컬과 호소력 짙은 감성이 매력적인 곡이다. 음색은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처럼 부드럽고 가사는 김동률의 ‘취중진담’처럼 직접적이고 진솔하다. ‘널 좋아했나 봐 나 어떻게 할까/모른 척하기엔 너무 늦었을까/못 들은 척해도 난 괜찮아/그냥 웃어넘겨도 돼/근데 이젠 말하고 싶어’ ‘지금 아니면 다시는 없을 거 같아/딱 한번 용기 내서 말할게/오래전부터 널 좋아했다고/널 사랑한다고’ 등 투박하면서도 꾸밈없이 솔직한 고백으로 공감대를 높였다.
정승환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남자 주인공으로도 열연했다. “어느새 온통 초록빛이다. 너를 만나는 날 고맙게도 낮이 길어졌다”는 정승환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뮤직비디오. 여름 감성을 단편 영화처럼 담아낸 뮤직비디오에서 정승환은 의외로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풋풋하고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냈다.
‘다섯 마디’로 돌아온 정승환은 오늘 오후 10시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Q&A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