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어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 12회에서 강솔B(이수경 분)는 뜻밖의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을 예고했다. 여기에 이수경의 풍부한 표정연기가 더해지며 미스터리한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앞서 이수경은 강솔B의 예리한 모습은 물론 귀에 단번에 꽂히는 말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솔B는 전예슬(고유정 분)의 재판을 두고 무심한 듯 다정한 츤데래의 면모를 보이며 로스쿨즈와 함께 그녀의 재판 준비에 몰두했다.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김은숙(이정은 분)의 행동에 화를 내는 강솔A(류혜영 분)에게는 오히려 설명을 늘어놓으며 그녀는 물론 시청자들의 몰입과 이해를 도왔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경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세밀한 완급조절로 완성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강솔B는 전예슬의 변호를 맡은 양종훈(김명민 분)에게 일관성 없는 진술에도 혐의가 인정된 갓 나온 사례를 찾아 그에게 건넸다. 하지만 양종훈이 강솔B에게 논문 표절 문제로 법원 실무수습에 떨어진 일을 꺼내자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를 일컫는 ‘스모킹 건’을 당당하게 공개하라는 강솔B에게 양종훈은 기회를 주기 위해 공개를 원치 않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그녀에게 남겼고, 강솔B는 그를 쏘아보며 묘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이수경은 강솔B의 어지러운 내면을 깊이 있는 눈빛과 표정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법정 안에서 양종훈의 말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한 강솔B의 모습은 물론, 증인석에 앉은 한준휘(김범 분)가 스터디원 중에서 유독 신경 쓰이는 인물이 있다고 언급하자 마른침을 삼키며 마음 졸여했다.
그런가 하면 강솔B는 스모킹 건을 운운하는 사람이 아빠 강주만(오만석 분)이라고 여겼지만 아니라는 대답을 듣게 되자 생각에 잠겼다. 이어 돌아서는 강솔B 앞에 어느새 와있던 한준휘가 예상치 못한 사실을 밝히자 그녀는 귀를 의심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수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드러내 휘몰아칠 폭풍 전개를 예고했고, 그녀가 어떤 예측 불가한 행동을 보일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이수경은 혼란스러움에 빠진 캐릭터와 물아일체 된 모습으로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수경의 열연은 27일(오늘) 밤 9시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 13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 방송 캡처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