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한 여성 기자가 성인 클럽을 찾은 남성과 성관계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해 논란이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로 폐쇄 후 재개장한 성인 클럽의 방역 실태를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성관계 상황이 담긴 인터뷰 녹음 파일이 라디오 생방송에 고스란히 송출돼 파장이다.
2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덴마크 라디오 방송 ‘Radio4′ 뉴스 기자는 지난 3월 코펜하겐 인근 도시 이소의 한 성인 클럽을 취재했다. 클럽이 코로나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다가 영업을 재개하는 시점에서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는지 살핀다는 취지였다.

덴마크어로 진행된 리포트에서 기자는 직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에게 “어느 정도로 벗어야 하느냐”고 묻자 직원은 “당신 결정에 달렸다”며 “속옷까지 허용된다”고 한다.

이어 기자가 다음 상황에서 “여기 처음이다”라고 하자, 한 남성은 “숨겨진 세상을 발견하러 왔나. 아니면 왜 왔나”고 묻는다. 기자가 “모르겠다. 뭘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남성은 “저마다 다른데, 누군가는 어두운 공간을 좋아하고 다른 누군가는 저 안에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기자는 “알겠다. 당신은 보통 뭘 하느냐”고 물었다. 남성은 “매번 다르다”며 “당신에 따라 달렸다”고 답한다.

또 기자는 “난교 클럽이 다시 돌아오니 어떠냐”고 묻고, 한 남성은 “수년은 기다린 것 같다”고 한다. 기자가 “왜냐”고 묻자, 남성은 “훌륭한 친구들과 훌륭한 섹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다음 상황에서는 기자가 “당신에게 지금 뭐가 보이는지 다 이야기해 달라”고 하자, 남성이 “날 것인 한 여성이 즐거워하는 것이 보인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기자 신음소리가 격해진다. 성관계 중인 듯한 마찰음도 녹음 파일에 담겼다. 듣기만 해도 민망한 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문제는 녹음 파일이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는 점이다. ‘Radio4’ 측은 27일 공식 SNS 계정에 녹음 파일을 편집해 올렸다. 녹음 파일을 올린 게시물에는 성관계 내용이 담겨 있음을 알리는 표현도 함께 명시했다.
이후 해당 인터뷰 녹음 파일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됐다. ‘진장한 리얼 저널리즘’이라는 평가와 ‘난교해놓고 뻔뻔하게 인터뷰라고 한다’는 극과 극 반응이 나온 것. 해당 기자는 “취재원 일부가 돼 (인터뷰를 위한) 신뢰를 쌓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해당 녹음 파잉을 둘러싼 파장은 크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