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 송강X한소희, 키스 후 맞닿은 마음?… 짜릿한 ‘숨멎 엔딩’

입력 2021-07-04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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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지만’ 송강, 한소희의 로맨스가 결정적 포인트를 맞았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연출 김가람, 극본 정원, 제작 비욘드제이·스튜디오N·JTBC스튜디오/원작 네이버웹툰 <알고있지만>(작가 정서)) 3회에서는 키스 후 모호한 관계에 놓인 박재언(송강 분), 유나비(한소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박재언의 전 여자친구 윤설아(이열음)의 귀국과 후배 김은한(이정하 분)의 등장은 박재언과 유나비의 감정을 뒤흔들어 놓았다. 서로에게 깊숙이 스며들기 시작한 두 사람의 모습은 극강의 설렘 포텐을 선사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짜릿했던 첫 키스 이후, 유나비는 박재언과의 발전된 관계를 기대했지만 그에게선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하루가 다 지날 때쯤에야 유나비는 야외 작업장에 있는 박재언을 발견했다.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작업장을 나서는 박재언을 쫓아간 유나비. 그곳에는 박재언의 전 여자친구 윤설아가 있었다. 그를 대하는 박재언의 편안한 미소를 본 유나비는 곧바로 그가 바로 박재언이 선택한 ‘마음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낙담한 유나비 앞에 나타난 이는 후배 김은한이었다. 학생회 모임에서부터 유나비에게 호감을 표했던 김은한은 적극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한편 박재언 역시 유나비와 김은한 사이에 오가는 묘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유나비를 향한 김은한의 직진은 계속됐다. 과거 자신의 작품을 기억하고, 좋아해주는 건 물론,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김은한이 유나비 역시 싫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무렵, 불쑥 나타난 박재언은 유나비를 또 한 번 혼란스럽게 했다. 박재언이 마치 질투라도 하듯 유나비와 김은한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굴었던 것. 박재언은 “둘이 원래 친했던가?”라며 농담처럼, 그러나 날카롭게 물었다. 유나비는 “친해. 적어도 너랑 나보다는”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재언은 물러나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첫 키스를 떠올리게 하는 박재언의 말에 결국 폭발한 유나비는 그를 끌고 자리를 벗어났다. 유나비는 “너 나 그만 갖고 놀아”라고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널뛰는 감정에 괴로워하는 자신과 달리 박재언은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모르는 듯 했다. 유나비는 애써 단호하게 그를 밀어냈다. 이에 박재언도 “난 너도 좋은 줄 알았지. 김은한이랑 잘해봐”라며 차갑게 대꾸했다.

유나비는 충동적으로 김은한과 데이트에 나섰다. 김은한은 분명 귀여웠지만, 유나비는 마음 한 켠에서 박재언을 지워낼 수 없었다. 다음날 유나비는 김은한의 초대를 기억하고 조소과 플리마켓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박재언과 마주치게 된 유나비는 보란 듯 밝게 김은한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김은한은 유나비를 보고 기뻐하기는커녕 당황했다. 유나비가 의아해하는 사이 또 다른 여자가 김은한에게 다정히 팔짱을 껴왔다. 알고 보니 여자는 김은한이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상대였고, 유나비는 그녀의 ‘대타’에 불과했던 것. 하지만 유나비를 더욱 부끄럽게 만든 것은 그 모든 상황을 박재언이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집으로 돌아간 유나비는 몸살감기에 시달렸다. 침대에 누워 앓고 있던 유나비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피하고 싶었던 박재언의 전화였다. 박재언은 잠깐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유나비가 채 대답하기 전에 휴대폰이 꺼져버렸다. 잠시 고민하던 유나비는 다시 전화를 걸어보는 대신 약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

돌아온 집 앞에는 경찰차며 인파로 빼곡했다. 갑작스레 끊긴 전화에 걱정된 박재언이 119에 신고를 했던 것. 생각지도 못한 그의 진심 어린 행동에 유나비는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박재언은 죽과 약을 사 들고 다시 유나비의 앞에 나타났다. 결국 유나비는 박재언을 밀어내지 못하고 집에 들였다. 박재언은 밤새 유나비를 살뜰히 간호했고, 이에 유나비의 마음도 서서히 풀렸다. “너 진짜 이상해”라는 투정 어린 말이 본심과 다르다는 걸 알아챈 박재언은 “솔직히 나, 그렇게 나쁜놈은 아니잖아”라며 미소 지었다. 유나비는 마침내 내내 묻고 싶었던 진솔한 속마음을 꺼냈다. “너 나한테 왜 이래? 내 이름이 나비라서?”라는 물음에 박재언은 에두르지 않고 “그냥 끌려, 네가. 처음부터”라고 답했다. 박재언은 밤새 유나비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침이 되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박재언을 본 유나비는 밖에서는 본 적 없는 그의 모습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유나비의 머리를 쓸어올리는 박재언의 손길은 유나비의 심장을 더욱 빠르게 뛰게 했다. 결국 먼저 입을 맞춘 이는 유나비였다. 짙은 키스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또 한 번 변화하고 있었다.



아찔한 텐션을 한층 끌어올린 엔딩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무엇보다, 유나비와 김은한의 친밀한 모습을 바라보는 박재언의 예민한 모습은 전과 다른 그의 감정을 보여주며 설렘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기습 키스로 관계 급진전을 이룬 오빛나(양혜지 분)와 남규현(김민귀 분), 오랜 친구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윤솔(이호정 분)과 서지완(윤서아 분)의 이야기 역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관계 변화와 함께 본 게임에 들어선 스물셋 청춘들의 복잡다단한 연애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알고있지만’ 3회 방송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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