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오늘) 밤 9시 50분 첫 방송하는 ‘혼밥인생’은 1인 가구 600만 시대, 우리 사회의 한 모습으로 자리 잡은 ‘혼밥’을 주제로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은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 그들의 삶과 기쁨, 고민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
MC 최백호는 서울 을지로의 한 음식점에서 전직 판사 정재민 씨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판사님을 만나기 전, 내가 지은 죄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혀 정재민 씨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최백호는 “부모에게 불효한 죄, 친구들에게 진실하지 못한 죄 등이 있어 사실 많은 긴장을 했다”고 밝혔고, 정재민 씨는 “그렇게 지은 죄로 생각한다면 저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야한다”고 맞받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정재민 씨는 “판사 직을 수행할 때 하루에 많게는 30건이 넘는 사안에 대해 판결을 내려야했다. 살해, 이혼, 학대 등에 판결을 내릴 때면 감정 소모가 심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재판이 끝나고 나면 주로 혼자 밥 먹는데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최근 ‘혼밥’을 주제로 그때 생각했던 나만의 생각들을 책으로 옮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주변에선 내가 성공가도만을 달려온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부모님의 권유로 선택한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저항감도 많아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헀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최백호는 “밝은 모습 안에 마음 고생도 심하셨던 것 같다”면서 그를 위한 위로의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 현장을 훈훈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MBN ‘혼밥인생’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