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돌의 이중생활] #3 슈주 규현, 근데 이제 예능감을 곁들인

입력 2021-07-1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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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내 아이돌’ 알리기 프로젝트 [마이돌의 이중생활]. 본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아이돌을 집중 조명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슈퍼주니어 멤버 가운데 의외의 ‘예능캐’ 규현입니다.

2006년 5월 그룹 슈퍼주니어에 추가 멤버로 합류하면서 데뷔한 규현. 사실 활동 초기만 해도 신동과 이특 등 다른 멤버들에 비해 예능에서의 활약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규현에게 예능 디딤돌이 된 건 MBC ‘라디오스타’였죠. 군 입대로 하차하기 전까지 6년을 함께 했는데요. 노력형 ESFJ 답게 성실하게 진행 능력과 센스를 쌓은 규현은 나영석 PD를 만나면서 ‘포텐’(잠재력. 포텐셜의 줄임말)을 터뜨렸습니다.


2017년 ‘신서유기3’를 기점으로 규현의 예능 대활약 시대가 막을 올렸는데요. ‘라디오스타’로 진행 능력을 키웠다면 ‘신서유기3’를 통해서는 버라이어티 플레이어로서 성장했습니다. 이젠 정말 웃기기까지 한 거죠. 조삐에로, 조정뱅이, 조지니, 조준상, 자유의 조신상…. 규현의 ‘인생 캐릭터’를 꼽자니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네요.

규현은 ‘신서유기’ 시리즈 외에도 가수 본업과 연관성 높은 음악 예능에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런웨이브’ ‘노래에 반하다’ ‘오! 나의 파트,너’ ‘싱어게인’ ‘배달가요-신비한레코드샵’ ‘유명가수전’ ‘티키타카’ 정도 소개할 수 있겠네요. 차분하면서 안정적인 진행도 강점이지만 그 와중에 노래하는 규현은 또 얼마나 매력적이게요. (개인적으로 ‘유명가수전’에서 규현이 선보인 ‘밤편지’ 무대를 강력 추천합니다)

또 규현의 예능 행보는 그의 관심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집쿡라이브’ ‘백종원의 국민음식-글로벌 푸드 편’ 등의 요리 예능, 세계사를 다룬 ‘벌거벗은 세계사’, 여행 예능 ‘더 짠내투어’, 뮤지컬 예능 ‘뮤:시즌’ 등이죠. 앞서 언급했던 ‘조정뱅이(조규현+주정뱅이)’ 덕분에 음주 예능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거야’도 나왔습니다.

진행형과 플레이어형을 오가며 멀티로 활약 중인 규현! 그는 동아닷컴에 “진행할 때는 재미를 주는 것도 있지만 제작진이 원하는 방향을 맞추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플레이어로 임할 땐 즐기려고 합니다”라며 “그래서 MC일 때는 약간의 부담감이 있고요. 플레이어일 때는 제가 즐거운 상태를 드러나게 보여드리는 것을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 더 즐기려 합니다. 주로 제가 좋아하는 주제의 예능을 하는 편이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규현의 예능 ‘원픽’은 무엇일까요. 바로 ‘조정뱅이’입니다. 규현은 “엄마는 권사님이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이라고 농담하며 “조정뱅이 캐릭터 덕분에 많은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덕분에 프로그램도 더 맡을 수 있게 돼서 감사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다양한 음악 예능에 출연했던 규현은 음악을 ‘만드는’ 예능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그는 “약간 뭔가 압박이 있으면 더 집중해서 하는 편”이라며 “현재 딱히 곡 작업의 압박이 없어서, 프로그램의 힘을 받아 열중해서 곡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예능을 언젠가 하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규현의 음악 작업 예능, 저도 꼭 보고 싶네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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