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김성균-이광수 물 만났다

입력 2021-08-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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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김성균-이광수(왼쪽부터). 사진|쇼박스

‘싱크홀’서 재난상황 웃픈 현실 코믹연기로 승화
배우 차승원과 김성균, 이광수가 개성 뚜렷한 캐릭터로 재능을 발휘하며 주연작의 흥행 청신호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싱크홀’(제작 더타워픽쳐스)의 주연인 이들은 코믹 감성으로 재난상황에 처한 소시민들의 ‘웃픈’ 현실도 드러낸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변두리의 빌라 한 켠을 ‘내 집’으로 마련한 회사원(김성균), 그와 매사 티격태격하는 이웃 주민(차승원) 그리고 회사원의 직장 동료(이광수) 등이 지하 500m 깊이의 땅속에 갇힌 뒤 탈출하려 분투하는 이야기다.

세 배우는 빌라 건물이 순식간에 싱크홀로 빠져들기 전까지 코믹한 캐릭터로 아웅다웅하며 웃음을 안긴다. 이미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웃음으로 캐릭터 친근감을 더한다.

재난의 상황에 놓여서는 위기 속에서 탈출하려 애쓰며 현실도 그린다. ‘내 집’ 마련의 힘겨움, 원룸에 살며 빠듯한 월급으로 결혼은커녕 제 한 몸 건사하기도 쉽지 않은 청춘의 고단함,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기에 팍팍한 살림살이 등이다. 배우들의 전반부 코믹 연기가 재난상황 속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흘러가면서 현실감을 더한다. 김성균은 자신의 캐릭터가 “우리 시대에 쉽게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만큼 보통의 인물이어서 평범한 가장의 면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실감 위에서 이들은 영화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관객에게 안겨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차승원은 “여러모로 오랜 시간 정말 엄중하고 지루한, 위험한 이 시기에 마음의 시름과 무거운 짐을 작게나마 덜어드릴 수 있고 해소시킬 수 있는 영화다”고 소개했다. 연출자 김지훈 감독도 “인간적이고 희망적인, 또 관객에게 유쾌함을 선사하려 한다”면서 “각 캐릭터의 밀도가 높다”며 배우들과 그려낸 앙상블을 자부했다.

한편 차승원과 이광수는 6일 KBS 1TV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해 ‘싱크홀’ 촬영 뒷이야기 등을 들려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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