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류준열(맨 아래 오른쪽)과 호흡을 맞춘 ‘인간실격’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
류준열과 ‘인간실격’ 호흡
배우 전도연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16년 tvN ‘굿와이프’ 이후 5년 만이다. 전도연은 4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JTBC 새 드라마 ‘인간실격’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주로 스크린에 집중하고, 연기 이외의 활동이 드물어 시청자들과 접점이 없었던 그가 안방극장으로 발길을 돌린 데에는 ‘인간실격’으로 처음 드라마를 연출하는 허진호 감독과 쌓아온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허 감독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천문:하늘에 묻는다’, ‘덕혜 옹주’ 등을 만들었다. 전도연은 2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허 감독과 작품을 함께한 적은 없지만 영화계 동료로서 오랫동안 봐왔다”면서 “영화를 긴 시간 찍기로 유명한데, 드라마 환경에 맞게 어느 때보다 빠르게 찍는 걸 보고 적응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극중 평범하지만 공허한 삶을 사는 대필작가 이부정의 이야기를 “읽자마자 눈물을 쏟을 정도로 공감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도연은 고현정, 전지현, 송혜교 등 최근 톱스타들의 잇단 안방극장 행렬 가운데 첫 주자여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스크린에서는 ‘흥행 파워’를 인정받은 지 오래고, 직전 드라마인 ‘굿와이프’로도 6.2%(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당시 케이블·종편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전도연은 “5년 만의 드라마라 긴장되고 떨릴 뿐, 다른 요인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와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8월31일 유튜브채널 ‘ODG’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극중 이부정이 9살 어린이와 행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다.
그는 “꿈을 이루려고 열심히 사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공허함인 것 같다”면서 “마음이 예쁘다는 말을 들으며 살고 싶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전해 보는 이의 공감을 얻었다. 신선한 콘셉트와 전도연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17만뷰를 기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