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추석특집…‘실험’ 대신 ‘내실 다지기’

입력 2021-09-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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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사진제공|KBS

KBS, 심수봉 언택트 콘서트 선봬
MBC ‘아육대’ 접고 ‘더마텔’ 방영
SBS, 기존 프로그램을 특집 편성
올해 추석을 맞는 방송가는 예년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이다. 각 방송사가 명절 연휴 동안 많게는 4∼5편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정규 편성의 시험대로 삼았던 것과 달리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에 ‘올인’하기로 했다. 새로운 도전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공연프로그램에 집중
추석 특집 제작에 적극적인 방송사는 KBS이다. 19일 2TV로 가수 심수봉의 언택트 콘서트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을 방영한다. 심수봉이 TV에서 단독으로 공연하기는 1995년 1TV ‘빅쇼’ 이후 26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나훈아에 이은 ‘전설’의 무대라는 점에서 방송가 안팎의 기대감이 크다. 또 다른 특집프로그램으로는 20일과 21일 방영하는 2TV ‘이거 알아?’와 1TV ‘옛날TV 그땐 그랬지’, 20일과 22일 2TV ‘전설의 배우들’ 등이 있다.

MBC는 2010년 이후 명절 연휴에 방영해온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아육대)를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보이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해외 각국에서 리메이크된 ‘복면가왕’의 스핀오프 프로그램 ‘더 마스크드 탤런트’(더마탤)를 21일과 22일 방영한다. 비연예인 참가자들이 얼굴을 가리고 노래를 부르는 경연으로, 프랑스 제작사 에르브 위베르와 공동 개발했다. 같은 날 스타들이 형제·자매와 함께 출연하는 ‘호적메이트’도 준비했다.

SBS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집사부일체’ 등 기존 프로그램을 추석 특집으로 확대 편성했다.

파일럿보다 신규 프로그램 정규 편성

이전보다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세로 다수의 출연자를 한 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탓이기도 하지만 이전보다 예능프로그램 편성이 자유로워진 환경도 작용했다. 15일 한 예능프로그램 PD는 “시즌제 방식 등이 활성화하면서 추석 등 명절을 ‘테스트 베드’(새 프로그램을 시험하는 환경)로 여기는 관행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새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아예 추석 연휴에 맞춰 방영하는 추세이다. 연휴 직전인 17일 금토드라마인 MBC ‘검은태양’과 SBS ‘원더우먼’, MBC예능프로그램 ‘극한데뷔 야생돌’이 첫 방송한다. 연휴 기간에 재방송 기회를 늘려 다양한 시청자 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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