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패션 뒤엔 ‘슈스스’ 한혜연 있었다 (너닮사)

입력 2021-11-15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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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고현정 패션에는 특별한 존재가 자리한다.

고현정 복귀작 JTBC 수목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의 이야기다. 고현정은 성공한 ‘화가’이자 누구보다 가정을 지키고픈 ‘여자’ 정희주로 열연 중이다. 연령대, 직업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들고 있다. 그러면서 많은 여성이 선호하는 분위기를 완성 중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작품 속 고현정 패션은 타깃층이 불분명하다. 특정 연령대를 겨냥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이번 작품에서 고현정 스타일을 맡은 ‘슈스스’(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역시 해당 부분을 중점을 뒀다고. 정희주가 성공한 ‘화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만큼 나이(Age)가 아닌 모든 여성의 마음(Mind)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인드 타깃’을 고민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한혜연은 “60대 여성이라도 30대가 입는 옷이 예쁘면 사 입기 마련다. 이번 고현정 스타일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여자들의 선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희주는 숨기고픈 과거와 숨겨야만 하는 남자로 인해 매 순간 갈등과 고민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금지된 사랑의 주인공인 만큼 정희주를 연기하는 고현정은 도발적인 스타일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다만, 고현정의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노출은 최소화했다.
한혜연은 “고현정에게는 값비싼 액세서리도 필요하지 않았다. 감춰두고 오히려 상상하게 하는 게 더 도발적”이라고 했다.

‘너를 닮은 사람’에서 정희주는 늘 벼랑 끝에 몰려있다. 자신을 옥죄는 과거를 누구보다도 떨쳐내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런 정희주 삶을 드러내는 장치가 바로 고현정 패션이다. 지난 회화 중 과거의 남자 서우재(김재영 분)가 갤러리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던 정희주를 찾아온 장면이 그렇다. 당시 정희주는 목선을 약간만 드러내고 어깨까지 꽉 들어찬 올 블랙 재킷을 착용했다.

한혜연은 “스스로를 가두는 정희주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옥죄는 느낌을 표현한 것”이라고 스타일 이유를 설명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한혜연은 “후반부에 들어설수록 우울한 내용과는 상반되는 화려한 옷들도, 중요한 반전을 표현해낸 패션도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너를 닮은 사람’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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