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여친 사연에 온주완 정신 혼미 “너무 세다” (종합) [DA:리뷰]

입력 2021-11-16 22: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노출 여친 사연에 온주완 정신 혼미 “너무 세다” (종합) [DA:리뷰]

배우 온주완이 노출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16일 밤 방송된 MBC에브리원에서는 “여자친구 옷차림에 고민이 있어서 신청하게 됐다”는 남성의 고민이 소개됐다. 고민남은 “여자친구가 노출 많은 옷을 좋아한다. 가슴골 파이는 옷이나 속옷 보이는 치마도 많이 입는다. 브라 하나만 입고 외출을 하기도 한다. 어르신들이 신기해서 보는데 위치가 부적합한 곳이니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고민남의 여자친구가 가죽 브라가 훤히 드러나는 크롭 후드티를 입고 나타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붐은 “누군가한테 공격당한 것 같다. 곰이랑 싸운 거 아니냐. 내가 남자친구여도 너무 놀라겠는데”라고 화들짝 놀랐고 초아도 “조금 야하긴 하다”고 당황스러워했다.

고민남의 여자친구는 “내 개성에 맞게 입는 거고 나를 뽐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시선은 그냥 즐기는 편이다. 아무리 노출이 있어도 안 어울리는 건 안 입는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여자친구는 댄서로 활동하다 공황장애 때문에 현재 쉬고 있다고. 그는 “헤르츠 선생님에게 걸스 힙합을 배웠고 퀸 와사비의 ‘안녕 자기’ 첫 무대를 내가 디렉팅 했다. 립제이, 모니카 선생님 눈에 띄어서 19살 때 수업을 시작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온주완은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멈췄다.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너무 세다”고 난감해했다. 고민남의 여자친구가 에나멜 바디수트를 입은 모습에 “나 집에 갈 테니까 카톡으로 영상 보내 달라. 못 보겠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초아는 “괜찮다”고 했다가 남녀를 바꿔 생각해보라는 붐의 말에 “좀 어려울 것 같다. 무대 의상을 많이 봐서 이상해보이진 않는데 바꿔서 생각하니 (남자친구분이) 이해되는 것 같다”고 번복했다.

연인의 노출 수위는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붐은 “핫팬츠는 괜찮은데 밑에 엉덩이 살이 튀어나오는 건 좀 놀란다. 까꿍 하고 나올 때 있지 않나”라며 “크롭톱은 괜찮다”고 생각을 밝혔다. 온주완은 “노출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다른 남자 중에 순수한 생각으로 쳐다보는 남자가 몇이나 있겠나”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민남의 여자친구는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도 어김없이 노출 의상으로 나타났다. 온주완은 “고민남이 자기 것이라서 억압하는 게 아니다. 남들의 시선이 여자친구에게 향하는 게 불쾌한 것”이라며 “같이 배려를 해주면 좋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고민남과 여자친구는 스튜디오에도 직접 등장했다. 온주완이 “옷을 예쁘게 입었을 때 자신감을 얻기도 하지만 노골적인 시선도 있었을 것”이라고 묻자 고민남 여자친구는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온주완은 “남자친구로서 할 수 있는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어려워서 지금 힘들다. 표현하는 것 너무 멋있고 좋은데 남자친구 분도 이해가 된다”고 난감해했다.

이은지는 “개그 코너를 짤 때 내가 재밌어도 어떤 친구가 ‘사람들이 불편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할 때가 있다. 유쾌하지 않으면 안 하는 게 낫더라”고 조언했다. 초아는 고민남에게 “힘들어서 쉬었던 사람으로서 시간이 걸릴 것이다. 1년 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여자친구 분의 마음이 지금도 많이 아플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노출은) 질릴 때가 올 것이고 다른 스타일을 입어보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힘든 여자친구를 보듬어 안아주고 이해해주면 최고의 남자친구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온주완은 “억지로 맞춘다고 맞춰지는 건 아니다”며 “나도 춤을 췄기 때문에 안다. 춤은 억압을 해체하는 것에서 기원한 것인데 그게 패션으로 옮겨갔다면 그건 남자친구가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분이 조율하더라도 끝나지 않을 문제다. 다시 춤을 출 때까지는 인정해줘야 한다. 대신 여자친구 분은 남자친구의 친구나 부모님을 만날 때 등 상황이 있지 않나. 내 표현도 좋지만 남자친구가 민망하지 않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득했다.

고민남과 여자친구는 연애를 끝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남자친구가 원하는 노출의 한계를 여자친구가 수용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