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가 시즌제 없이 마무리된다.
‘해피니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시 스릴러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광인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이 치밀하게 그린다.
특히 지난 10회까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이는 각 캐릭터 간 갈등은 충격과 그 자체였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잔혹하고 이기적인 집단인지 보여주는 여러 장면이 등장한다. 패륜부터 살인까지 감염병보다 무서운 인간 이기심은 작품 몰입도를 높이며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덕분에 작품에 대한 반응은 점차 커져갔다. 종영까지 2회 분량 밖에 남지 않았지만, 시즌제를 염원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애초 시즌제로 기획되지 않은 ‘해피니스’는 연장과 시즌제 논의 없이 예정대로 12회 분량으로 종영된다.
제작진은 7일 동아닷컴에 “‘해피니스’는 시즌제를 검토하거나 논의한 적 없다. 따라서 예정대로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은 2회차 전개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앞서 감염자와 몸싸움 도중 목 아랫 부분을 긁혀 ‘광인병’에 감염된 정이현(박형식 분). 필사적으로 윤새봄(한효주 분)을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내보내려는 정이현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윤새봄에게 항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는 한태석(조우진 분)은 ‘광인병’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뿐만 아니라 감염병보다 추악한 101동 입주민들의 민낯이 종반부에 어떤 파국을 맞을지도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