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하다vs지루하다…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극과 극 평가

입력 2021-12-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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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사진|넷플릭스

공개 사흘만에 인기 TV쇼 4위 올라
해외매체 “만족과 실망 동시에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케이(K)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공개된 드라마는 사흘만인 27일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해외 언론매체들도 관련 소식들을 발 빠르게 전하면서 ‘고요의 바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높은 화제성에 비해 국내외 시청자 반응은 “참신하다”는 의견과 “지루하다”는 혹평이 극과 극으로 엇갈려 눈길을 끈다.

이날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세계 넷플릭스 인기 TV쇼(프로그램) 부문 4위에 올랐다. 전날 7위였던 순위를 하루 만에 3단계나 올렸다. 한국과 일본·태국에서 1위, 미국·캐나다 등에서 3위에 랭크됐다. 세계 최대 리뷰 사이트인 IMDB에도 이날 오후 현재까지 2000여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평점을 남겼다. 평점은 10점 만점 중 7.1을 기록했다. 영어로 작성된 리뷰도 80여개나 달렸다.

국내외 이용자들은 달과 우주를 실감 나게 표현한 세트와 컴퓨터그래픽(CG), 배두나·공유 등 주연들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극중 그려지는 물 부족 사태가 “현실적이고 공포스럽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또 8부작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지루하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IMDB의 한 이용자는 “공상과학(SF) 장르여서 반갑지만 줄거리는 다소 평범했다”면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Not really good, Not really bad)”라고 소감을 남겼다.

해외 언론매체들도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SF장르 팬들은 만족스러울 것”이라면서도 “8편의 에피소드는 지루하고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만족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콘텐츠”라고 덧붙였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며 “한국 드라마 특유의 감성을 SF 장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혹평했다.

각기 다른 반응 속에서 넷플릭스는 주연배우인 배두나, 공유의 인터뷰 등 각종 프로모션을 벌이며 ‘롱런’을 노린다. 제작자로 나선 배우 정우성도 인터뷰와 각종 예능프로그램 촬영에 나서면서 힘을 보탠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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