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5명의 대세 할매스타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중 한 명은 오스카의 주역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끈 배우 윤여정이었다.
윤여정은 스크린 데뷔작인 ‘화녀’ 이후 결혼과 이혼으로 13년간의 공백 기간을 거치며 그 후 미국에서 돌아와 연기 복귀를 했지만 단역을 맡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 시기를 버팀으로써 지금의 윤여정과 어록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화제가 된 윤여정의 출연작 <파친코> 대본을 받았을 당시 3일 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선자 역할에 매료됐지만, 정작 대본을 집어 던져버릴 수밖에 없었던 오디션 요청 이야기가 공개됐다.
결국 작품에 애정이 있던 윤여정은 오디션은 못 보지만 잘할 자신이 있다며 당당하게 배역을 따내며 <파친코>로 다시 한 번 K-할매의 위력을 과시했다.
또 다른 할매스타는 김영옥이었다. 김영옥은 최근 잘 나가는 드라마에 모두 출연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진 바 있다. 그런데 그녀가 2030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욕쟁이 랩퍼로 화제가 되며 ‘할미넴’이라는 애칭까지 생긴 것.
이날 그런 김영옥의 랩 스승이라는 슬리피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영화 ‘헬머니’ 촬영 당시 랩 선생이 되었던 슬리피는 현장에서 따뜻하게 챙겨주었던 김영옥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려줬다. 또한 MZ 세대가 열광했다는 김영옥의 욕 퍼레이드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 56년 만의 7개의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나문희의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영화와 시트콤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그는 ‘아이 캔 스피크’로 데뷔 56년 만에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7번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나문희는 “77세에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다며 후배들에게 좋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그런데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영어 선생으로 나오던 배우 이제훈 대신 실제 영어 선생은 바로 영어 교사였던 남편이었던 걸로 밝혀져 가족 찬스를 쓴 나문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은밀한 뉴스룸’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채널 IHQ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