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주연한 ‘카터’ 넷플릭스 영화 ‘최고 성적’

입력 2022-09-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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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주원이 주연한 ‘카터’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가 됐다. 영화에 대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액션이 주는 쾌감을 장점을 내세워 글로벌 시청자를 끌어 모으며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영화 시청시간 8위에 등극했다.

1일 넷플릭스가 직접 집계해 발표하는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공개된 ‘카터’가 전 세계 누적 시청시간 6204만 시간을 기록해 역대 가장 시청한 비영어권 영화 8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타이틀로 공개된 12편의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이다. 각각 6094, 5906 누적 시간을 기록한 네덜란드 ‘더 포가튼 시티’와 프랑스 ‘레스틀리스’과 뒤를 이었다.

매주 일요일 지난 일주일치 시청시간을 집계해 공개하는 넷플릭스는 공개일부터 28일간의 누적 시청시간을 해당 차트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카터’의 누적 시청 시간은 공개 23일째인 지난 일요일(8월 28일)까지의 집계다. 7위에 오른 프랑스 영화 ‘로그시티’(6660만 시간)와의 차이는 256만 시간으로 나머지 5일간의 시청시간이 추가 공개되면 순위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영화의 이 같은 성과는 영화에 대한 박한 평가와 대비돼 더욱 눈길을 끈다.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인간병기를 그린 영화는 타이틀롤 주원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와 설정 등의 허술함 등으로 인해 혹평을 받았다. 국내 영화 평점 플랫폼인 왓챠피디아와 네이버 영화에서 각각 1.8점(5점 만점), 4.2점(10점 만점)을 기록했고 미국 대표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전문가와 관객에게 각각 30%와 38%의 지지 밖에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호감도가 높은 한국 콘텐츠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의 장르적 장점이 더해진 영화가 자연스럽게 글로벌 사용자들의 시청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 시청자들은 리얼타임 원테이크 방식으로 촬영된 영화의 독특한 형식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정신없었지만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 “최고는 아니었지만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카메라 작업 자체는 괜찮았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도 “많은 것들이 매우 멍청한 영화”라고 혹평하면서도 “아이디어가 가득 찼으며 피비린내 나는 재미의 비전이 없는 건 아니다”며 액션에 대해서만큼은 칭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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