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연하남은 잊어라”…정해인, 상남자로 파격 변신

입력 2022-12-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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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알고 있던 ‘국민 연하남’ 정해인은 잊어라. 디즈니+ ‘커넥트’에서 강한 남자로 변신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커넥트’서 거칠고 강한 매력 선봬
‘호러 대가’ 미이케 감독과 랑데부
“생애 첫 SF, 어느 때 보다 설레”
정해인(34)의 변신이 시작된다. 7일 공개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를 통해 그동안 구축해온 다정한 ‘연하남’ 이미지를 벗고, 거칠고 강렬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는 드라마에서 죽지 않은 몸을 가진 ‘신인류’ 역할을 맡아 2013년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SF 작품을 내놓는다.

정해인은 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정해인이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연쇄살인마 고경표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뒤쫓는 과정을 그린다. 일본에서 고어(gore·선혈이 난무하는 호러) 장르의 ‘대가’로 꼽히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았다.

그는 “첫 SF 작품을 맡아 어느 때보다 컴퓨터그래픽(CG) 촬영을 많이 했다”면서 “가상의 상황을 상상하며 연기하는 게 스스로도 어색해 혼났다. 마블 등 히어로영화의 주인공들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불사의 존재인 캐릭터를 통해 악당 무리와 거친 맨몸 액션을 펼치고, 안구가 적출되는 등 기괴하고 잔인한 장면들도 여러 번 소화했다. 극중 한쪽 눈을 잃은 설정을 가진 정해인은 “촬영 내내 안대를 찼다. 액션을 할 때는 거리감이 맞지 않아 어지럽기도 했다”면서도 “캐릭터가 가진 외로움과 고독에 최대한 집중하며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국적이 다른 감독과 서로 다른 언어로 한 작품을 만드는 경험도 처음이다. 정해인은 “극중에서는 살인마와 몸이 ‘커넥트’(연결) 되는데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그는 이날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정해인은 “글로벌 OTT인 디즈니+ 덕분에 작품을 전 세계 시청자에게 선보여 기분이 남다르다”면서 “더욱 많은 시청자가 작품을 봐주는 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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