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주요 연예매체 영화담당 기자 30명이 뽑은 ‘더블 흥행’ 배우는? [신년기획]

입력 2023-01-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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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매체 영화 담당 기자들이 배우 박서준, 하정우, 송중기, 이병헌, 유아인(왼쪽부터) 등을 ‘더블 흥행’을 기대하는 배우로 선정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CJ ENM·하이지음스튜디오·BH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DB

“계묘년은 박서준의 해” “송중기 대표작 경신” “믿고 보는 이병헌”
“누가 ‘더블 흥행’의 왕이 될 상인가.”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에 따라 극장가가 정상 가동되면서 개봉이 밀린 한국영화들이 한꺼번에 선보이자 한 배우가 주연한 작품이 연이어 관객과 만났다. 덕분에 박해일과 유해진은 각각 ‘헤어질 결심’과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인터내셔널’과 ‘올빼미’를 통해 2022년 여름과 가을 극장 승자가 됐다. 올해는 더 많은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어떤 배우가 ‘더블 흥행’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동아가 24개 주요 연예매체 소속 영화담당 기자 30명을 대상으로 그 주인공을 물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가운데 두 편 이상 주연한 배우를 각각 3명(복수응답)을 꼽아 순위를 정했다.


●1위 박서준 (15표)…‘드림’, ‘콘크리트 유토피아’


‘드림’ 아이유·‘콘크리트’ 박보영과 연기 호흡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를 그린 코미디 ‘드림’과 재난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선보일 박서준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는 “1600만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연출하고 ‘대세’ 아이유가 함께 주연한 만큼 ‘드림’의 흥행은 따놓은 당 상”라며 기대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부부로 연기하는 박보영과의 케미스트리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7월 개봉을 확정한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마블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영화 ‘더 마블스’가 한국영화와 시너지를 일으켜 “계묘년은 박서준의 해가 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까지 조심히 흘러나왔다.


●2위 하정우 (14표)…‘1947 보스톤’, ‘피랍’


‘1947 보스톤’·‘피랍’ 모두 실화 바탕 영화 흥미

간발에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마이데일리 김나라 기자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으로 2년간의 공백을 지우고 존재감을 제대로 상기시킨 하정우가 자신의 “‘본진’인 스크린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차례다”고 말했다. 연기력만큼이나 “작품 보는 눈 또한 밝은” 그가 택한 ‘1947 보스톤’과 ‘피랍’은 각각 역대 두 번째 1000만 돌파 영화인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과 하정우와 ‘터널’로 712만 관객을 모았던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두 영화 모두 “관객의 기본적인 흥미를 잡아끌 수 있는 실화 바탕 영화”라는 점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하정우는 두 영화에서 각각 1947년 보스톤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팀을 이끄는 전설적인 마라토너 손기정과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납치된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또 다른 젊은 외교관을 연기한다.


●공동 3위 송중기 (13표)…‘보고타’ ‘화란’



범죄물·느와르 통해 새로운 캐릭터 도전

2017년 ‘군함도’ 이후 6년 만에 개봉 영화로 컴백하는 송중기에게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뉴스1 정유진 기자는 “tvN ‘빈센조’와 JTBC ‘재벌집 막내아들’로 주연 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킨 송중기의 스타파워가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중기는 범죄물인 ‘보고타’와 느와르 ‘화란’을 통해 드라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2012년 ‘늑대소년’ 이후 11년 만에 대표작을 경신할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보고타’에서 열아홉 무일푼으로 오게 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게 되는 남자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화란’에서는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든 18세 소년(홍사빈)을 이끌어주는 조직의 중간 보스를 연기한다.

이병헌·유아인 주연 영화 ‘승부’. 사진제공|넷플릭스



●공동 3위 이병헌 (13표)…‘승부’ ‘콘크리트 유토피아’


원조 글로벌스타의 진면목 기대감 UP

두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이병헌은 송중기와 함께 3위에 랭크됐다. 스포츠경향 이다원 기자는 “이름 석 자만으로도 모든 세대의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믿고 보는 배우”라고 말하며 올해는 스크린을 통해 “젊은 배우들과의 새로운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승부’에서 전설적인 바둑기사 조훈현 역을 맡아 이창호 역을 맡은 유아인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는 대지진 이후 생존자들이 몰려든 아파트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임시주민대표를 연기하며 박서준·박보영과 호흡한다. 특히 ‘오징어게임’에서 프론트맨 역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얻은 그가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무대에서 공개될 ‘승부’를 통해 “원조 글로벌스타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진다.


●4위 유아인 (7표)…‘승부’ ‘하이파이브’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로 히어로물 첫 도전

유아인은 “매 작품 예상을 벗어나는 다채로운 캐릭터와 연기를 보여줘 ‘다음’을 가장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들의 능력을 탐하는 이들에 맞서는 다섯 명의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하이파이브’를 선보이는 그에 대해 뉴스엔 배효주 기자는 “뻔한 히어로물도 새롭게 해석해 그려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등과의 보여줄 팀플레이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또한 스타로서의 화제성은 물론 “또래 배우 중 가장 압도적인 연기력과 커리어”를 가진 그는 ‘승부’를 통해 스승과 제자이면서 라이벌이기도 했던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 9단의 치열한 수 싸움을 재현한다. 영화에서 선보일 선배 이병헌과의 연기 대결이 영화의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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