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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활동을 중단한 배우 조형기가 방송자료 화면을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했지만, 모자이크 처리 당했다.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800회 특집을 맞아 이경규가 출연했다. 이날 이경규는 시청률 45.5%를 기록했던 역사적 예능 ‘이경규가 간다!’를 언급했고, 이때 과거 방송 자료 화면이 공개됐다. 해당 화면에는 이경규의 모습과 그 옆에 모자이크 처리 된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모자이크 처리 된 인물은 조형기. 그는 지난 2017년 MBN ‘황금알’ 출연을 끝으로 공식적인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형기는 지난 1991년 8월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30대 여성을 사망케 했다. 심지어 조형기는 당시 시신을 유기한 후 차에서 잠이 들었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조형기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죄로 기소돼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조형기는 1993년 가석방 조치로 수감 7개월 만에 석방돼 같은 해 3월 MBC 베스트극장 ‘사과 하나 별 둘’로 활동을 재개했다. 그렇게 뺑소니 사고는 잊혀진 채 그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가 예능프로그램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과거 뺑소니 사고가 수면 위에 올랐고, ‘킬러조’라는 별명까지 생기며 조형기의 범죄 사실이 다시 화제를 모았다. 그렇게 조형기는 2017년 ‘황금알’을 끝으로 어떤 방송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때문에 ‘라디오스타’에서 모자이크처리 된 조형기의 등장이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방송 이후 한 매체는 조형기가 MBC 자체 심의 의견으로 얼굴을 노출시키면 안 되는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MBC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심의실 내부 규정에 의한 결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방송사의 결정으로 미뤄봤을 때, 사실상 조형기의 방송 퇴출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