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티즈(ATEEZ)가 1년 2개월에 걸친 월드투어를 마치고 본진 대한민국으로 금의환향했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1월 서울에서 포문을 연 상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를 통해 미국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댈러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 공연을 성료하며 7개월간 총 18만 명의 에이티니(팬덤)를 만났다. 그해 10월 다시 서울을 기점으로 하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을 진행했으며 미국 오클랜드, 애너하임, 피닉스, 댈러스,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캐나다 공연장을 찾았다.
에이티즈는 지난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23 유럽투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후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덴마크 코펜하겐, 프랑스 파리까지 7개국을 순회했다. 이로써 이들은 ‘더 펠로우십’ 타이틀로 진행한 두 번의 월드투어를 통해 약 1년 2개월간 전 세계의 43만 에이티니와 함께했다.
뿐안 아니라 월드투어 대장정 속에서도 첫 밀리언셀러, 첫 지상파 1위, ‘빌보드 200’ 3위 등 화려한 기록을 세우며 더 큰 도약을 이뤄낸 에이티즈. 에이티니와의 교감과 성장 속에 더욱 원대한 꿈과 자신감을 얻은 에이티니를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하 에이티즈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Q. 1년 넘게 이어진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왔다. 멤버별 소감을 전하자면.
A. 홍중 : 팬데믹이 끝난 후 한국과 글로벌 팬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너무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에이티즈의 행보와 활동에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많이 배웠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팬들과 대중이 좋아할지 파악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여상 : 우리 음악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고 많은 팬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해야겠다 싶더라.
종호 : 투어를 돌면서 많은 힘과 에너지를 얻어서 기분 좋다. 그 마음을 가지고 올 한 해 활동을 열심히 해보겠다.
민기 : 많은 도시와 나라를 다녀왔는데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뜻깊었다. 많은 공연을 경험하면서 우리도 실력적으로 많이 늘었다. 에이티니와 소통하는 방식, 공연을 이끌어가는 것에서 많이 성장했고 행복한 한 해였다.
성화 :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뜻깊었다. 많은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좀 더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도 생겼다.
최산 : 보고픔이 결실로 맺어지는 시간이었다. 팬들과의 호흡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나 많은 생각이 들더라.
윤호 : 체력적으로, 실력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투어였다. 행복한 추억을 쌓은 것 같아서 감사했다.
우영 : 한국, 일본, 유럽, 미국 에이티니와 좋은 추억,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좋았다.
Q.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월드투어를 계획과 달리 2년 만에 진행했다. 그 사이 불안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
A. 윤호 : 아마 우리뿐 아니라 많은 K팝 그룹들이 불안한 시기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아해주실지 고민하고, 성장하고, 키워나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직접 만났을 때, 에이티니는 그간 우리가 키워온 것을 좋아해주시더라. 지금은 불안감은 없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만 있다.
최산 : 죄송한 마음이 컸다. 진행하던 투어를 중단해서 불안하고 미안했다. 다시 찾아뵀을 때 너무나 감사하게도 그런 것을 싹 사라지게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감사했다.
Q. 월드투어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최산 : 우리 노래에 한국어로 된 곡이 많은데 언어가 다름에도 팬들이 열심히 소리 내 불러주시더라. 음악이나 교감에 있어서 ‘언어에 국한되지 않는 구나’ 느꼈다. 팬들의 사랑을 가깝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윤호 : 맞다. 팬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불러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야간비행’ 무대 때의 슬로건 이벤트가 기억에 남는다. 많은 힘을 얻었다.
우영 : 각 도시에서 에이티니가 보내준 영상을 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홍중이 형이 울더라.
홍중 : 내 눈물은 새삼스럽지 않다. 무대 위에서, 팬들 앞에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울기 때문에(웃음). 한적한 위치에 있는 공연장을 가면 ‘여기 어떻게 1만명 넘는 분들이 오실까’ 생각이 든다. 멀게는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오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렇게 다같이 모여서 떼창을 불러주시고…. 리허설 하러 들어갈 때 그런 생각을 하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Q. 홍중이 에이티즈 ‘공식 울보’인가.
A. 홍중 : 나뿐 아니라 많이들 운다. 맏형인 성화도 자주 울고 윤호도 최근에 많이 울었다. 반면 민기는 정말 눈물이 없다.
민기 : (덤덤한 눈빛으로 인정)
윤호 : 이벤트를 보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 올라오는 것 같다.
Q. “월드투어를 통해 팬들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했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을 체감했나.
A. 홍중 : 앨범에 대한 반응을 인터넷이나 차트로 확인했는데 실제로 공연장에서 체감하는 건 또 다르더라. 예를 들면 미국 공연에서 ‘불놀이야’ 반응이 정말 좋았다. ‘킹덤: 레전더리 워’ 직전에 활동한 곡이라 그 정도로 환호성이 나올지 몰랐는데 현장에 가니 반응이 좋았다. 완곡 수준으로 함께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주시구나’ 생각했다.
우영 : ‘Cyberpunk(사이버펑크)’라는 섹시한 무대가 있는데 역시나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 (+홍중 :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해주셨다)
윤호 : ‘Sunrise(선라이즈)’를 불렀는데 ‘나와 에이티니가 느끼는 바가 같다’고 느낄 정도로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어졌다. 그 곡이 더 좋아졌다.
Q. 윤호처럼 월드투어를 계기로 더 좋아지게 된 노래나 무대가 있나.
A. 성화 : 정식으로 발매하지 않았고 연습생 시절에 낸 ‘From(프롬)’이라는 곡이 있다. EDM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는데 멤버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팬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 정식으로 발매된 곡이 아닌데도 많이 따라 불러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우영 : 나는 ‘Say My Name(세이마이네임)’. 전율이 오더라.
Q. 각국마다 팬들의 성향이나 반응의 차이가 있었나. 에피소드가 있는지.
A. 홍중 : 한국어 떼창을 되게 열심히 준비해와 주셔서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노래에 접점이 있을 때 반응이 다른 것 같다. ‘THANXX(땡스)’에 스페인어 ‘Gracias(그라시아스)’ 가사가 있는데 스페인 공연 때 반응이 좋았다.
2019년 월드투어 때 파리 공연에서 발을 구르는 응원 문화를 처음 느꼈는데 인상적이었다. 이번 투어 때도 기대했는데 인근 유럽 국가에서도 우리가 나올 때 발을 굴러주시더라. 팬들의 소통 덕분에 에이티즈만의 응원 문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
→[DA: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Q엔터테인먼트
에이티즈는 지난해 1월 서울에서 포문을 연 상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를 통해 미국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댈러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 공연을 성료하며 7개월간 총 18만 명의 에이티니(팬덤)를 만났다. 그해 10월 다시 서울을 기점으로 하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을 진행했으며 미국 오클랜드, 애너하임, 피닉스, 댈러스,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캐나다 공연장을 찾았다.
에이티즈는 지난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23 유럽투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후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덴마크 코펜하겐, 프랑스 파리까지 7개국을 순회했다. 이로써 이들은 ‘더 펠로우십’ 타이틀로 진행한 두 번의 월드투어를 통해 약 1년 2개월간 전 세계의 43만 에이티니와 함께했다.
뿐안 아니라 월드투어 대장정 속에서도 첫 밀리언셀러, 첫 지상파 1위, ‘빌보드 200’ 3위 등 화려한 기록을 세우며 더 큰 도약을 이뤄낸 에이티즈. 에이티니와의 교감과 성장 속에 더욱 원대한 꿈과 자신감을 얻은 에이티니를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하 에이티즈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Q. 1년 넘게 이어진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왔다. 멤버별 소감을 전하자면.
A. 홍중 : 팬데믹이 끝난 후 한국과 글로벌 팬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너무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에이티즈의 행보와 활동에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많이 배웠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팬들과 대중이 좋아할지 파악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여상 : 우리 음악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고 많은 팬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해야겠다 싶더라.
종호 : 투어를 돌면서 많은 힘과 에너지를 얻어서 기분 좋다. 그 마음을 가지고 올 한 해 활동을 열심히 해보겠다.
민기 : 많은 도시와 나라를 다녀왔는데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뜻깊었다. 많은 공연을 경험하면서 우리도 실력적으로 많이 늘었다. 에이티니와 소통하는 방식, 공연을 이끌어가는 것에서 많이 성장했고 행복한 한 해였다.
성화 :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뜻깊었다. 많은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좀 더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도 생겼다.
최산 : 보고픔이 결실로 맺어지는 시간이었다. 팬들과의 호흡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나 많은 생각이 들더라.
윤호 : 체력적으로, 실력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투어였다. 행복한 추억을 쌓은 것 같아서 감사했다.
우영 : 한국, 일본, 유럽, 미국 에이티니와 좋은 추억,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좋았다.
Q.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월드투어를 계획과 달리 2년 만에 진행했다. 그 사이 불안감도 있었을 것 같은데.
A. 윤호 : 아마 우리뿐 아니라 많은 K팝 그룹들이 불안한 시기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아해주실지 고민하고, 성장하고, 키워나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직접 만났을 때, 에이티니는 그간 우리가 키워온 것을 좋아해주시더라. 지금은 불안감은 없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만 있다.
최산 : 죄송한 마음이 컸다. 진행하던 투어를 중단해서 불안하고 미안했다. 다시 찾아뵀을 때 너무나 감사하게도 그런 것을 싹 사라지게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감사했다.
Q. 월드투어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최산 : 우리 노래에 한국어로 된 곡이 많은데 언어가 다름에도 팬들이 열심히 소리 내 불러주시더라. 음악이나 교감에 있어서 ‘언어에 국한되지 않는 구나’ 느꼈다. 팬들의 사랑을 가깝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윤호 : 맞다. 팬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불러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야간비행’ 무대 때의 슬로건 이벤트가 기억에 남는다. 많은 힘을 얻었다.
우영 : 각 도시에서 에이티니가 보내준 영상을 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홍중이 형이 울더라.
홍중 : 내 눈물은 새삼스럽지 않다. 무대 위에서, 팬들 앞에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울기 때문에(웃음). 한적한 위치에 있는 공연장을 가면 ‘여기 어떻게 1만명 넘는 분들이 오실까’ 생각이 든다. 멀게는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오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렇게 다같이 모여서 떼창을 불러주시고…. 리허설 하러 들어갈 때 그런 생각을 하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Q. 홍중이 에이티즈 ‘공식 울보’인가.
A. 홍중 : 나뿐 아니라 많이들 운다. 맏형인 성화도 자주 울고 윤호도 최근에 많이 울었다. 반면 민기는 정말 눈물이 없다.
민기 : (덤덤한 눈빛으로 인정)
윤호 : 이벤트를 보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 올라오는 것 같다.
Q. “월드투어를 통해 팬들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했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을 체감했나.
A. 홍중 : 앨범에 대한 반응을 인터넷이나 차트로 확인했는데 실제로 공연장에서 체감하는 건 또 다르더라. 예를 들면 미국 공연에서 ‘불놀이야’ 반응이 정말 좋았다. ‘킹덤: 레전더리 워’ 직전에 활동한 곡이라 그 정도로 환호성이 나올지 몰랐는데 현장에 가니 반응이 좋았다. 완곡 수준으로 함께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주시구나’ 생각했다.
우영 : ‘Cyberpunk(사이버펑크)’라는 섹시한 무대가 있는데 역시나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 (+홍중 :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해주셨다)
윤호 : ‘Sunrise(선라이즈)’를 불렀는데 ‘나와 에이티니가 느끼는 바가 같다’고 느낄 정도로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어졌다. 그 곡이 더 좋아졌다.
Q. 윤호처럼 월드투어를 계기로 더 좋아지게 된 노래나 무대가 있나.
A. 성화 : 정식으로 발매하지 않았고 연습생 시절에 낸 ‘From(프롬)’이라는 곡이 있다. EDM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는데 멤버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팬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 정식으로 발매된 곡이 아닌데도 많이 따라 불러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우영 : 나는 ‘Say My Name(세이마이네임)’. 전율이 오더라.
Q. 각국마다 팬들의 성향이나 반응의 차이가 있었나. 에피소드가 있는지.
A. 홍중 : 한국어 떼창을 되게 열심히 준비해와 주셔서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노래에 접점이 있을 때 반응이 다른 것 같다. ‘THANXX(땡스)’에 스페인어 ‘Gracias(그라시아스)’ 가사가 있는데 스페인 공연 때 반응이 좋았다.
2019년 월드투어 때 파리 공연에서 발을 구르는 응원 문화를 처음 느꼈는데 인상적이었다. 이번 투어 때도 기대했는데 인근 유럽 국가에서도 우리가 나올 때 발을 굴러주시더라. 팬들의 소통 덕분에 에이티즈만의 응원 문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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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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