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7년 국한되지 않고파, 80세까지 함께” (종합)[DA:인터뷰②]

입력 2023-03-2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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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티즈(ATEEZ)가 1년 2개월에 걸친 월드투어를 마치고 본진 대한민국으로 금의환향했다.

에이티즈는 지난해 1월 서울에서 포문을 연 상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를 통해 미국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댈러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 공연을 성료하며 7개월간 총 18만 명의 에이티니(팬덤)를 만났다. 그해 10월 다시 서울을 기점으로 하반기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을 진행했으며 미국 오클랜드, 애너하임, 피닉스, 댈러스,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 캐나다 공연장을 찾았다.

에이티즈는 지난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23 유럽투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후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덴마크 코펜하겐, 프랑스 파리까지 7개국을 순회했다. 이로써 이들은 ‘더 펠로우십’ 타이틀로 진행한 두 번의 월드투어를 통해 약 1년 2개월간 전 세계의 43만 에이티니와 함께했다.

뿐안 아니라 월드투어 대장정 속에서도 첫 밀리언셀러, 첫 지상파 1위, ‘빌보드 200’ 3위 등 화려한 기록을 세우며 더 큰 도약을 이뤄낸 에이티즈. 에이티니와의 교감과 성장 속에 더욱 원대한 꿈과 자신감을 얻은 에이티니를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하 에이티즈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DA: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Q. 월드투어를 함께하면서 멤버들 간의 유대감과 신뢰도 더욱 깊어졌을 것 같다.


A. 우영 : 이제는 말로 하지 않고 눈빛만으로도 이 친구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윤호 : 우리는 팀워크가 워낙 좋다. 백스테이지에서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면서 파이팅할 때 힘이 많이 되더라.
여상 : 데뷔 초에는 무대 위에서 안 맞으면 끝나고 피드백을 주고받았다면, 이제는 무대 위에서 눈만 봐도 서로 어디로 갈지 알 수 있다.


Q. 월드투어 도중 서로 트러블은 없었나.

A. 홍중 : 기억에 남는 다툼은 없었다. 무대에 관련해서는 싸우기보다는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정도였다. 8명이니까 준비하는 과정에서 밥 먹는 순서가 정리가 잘 안 되는 그런 것들은 있었던 것 같다.
우영 : 공연 날 헤어메이크업 순서를 사다리 타기로 정하는데 밥 먹는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까 꼬이다 보면 그렇더라. 하지만 멤버들끼리 한 번도 언성을 높이면서 싸운 적은 없다. 형들이 너무 착한 것도 있고, 99년생들이 실세이기도 해서(웃음).


Q. 평화롭고 건전한 그룹인 것 같다.

A. 윤호 : 연습생 때부터 매주 토요일 서로 서운했던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뷔 후에도 1~2년은 매주 했다. 멤버들끼리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친밀감이 생기더라. (막내) 종호도 많이 받아준다.
종호 : (?????)
우영 : 일주일에 한 번씩 대화하다 보니 서로 뭘 싫어하는지 안다. 서로 조심하고, 실수해도 바로 사과해서 뒷일은 딱히 없다.
홍중 : 암묵적으로 ‘우선 잘못을 인정하는’ 룰이 있다. 다들 일에 열정이 많다 보니까 일에 대해 정리할 때 다툼이 생기기 쉬운데 ‘팀적으로 가장 좋은 게 뭘까’ 결론짓다 보니 딱 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게 습관화됐다.


Q. 월드투어를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이 있나.

A. 성화 : 지난해에 앨범을 녹음할 때 프로듀서 이든 형이 ‘성량이 왜 이렇게 커졌냐’고 하더라. 매 무대 라이브를 하다 보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성량이 커졌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우영 : 최근에 태국 케이콘에서 연속으로 4~5곡을 선보였는데 체력이 성장했는지 예전만큼 힘들지 않더라.
종호 : 콘서트에서는 20곡 이상을 불러야 하니까 목 상태를 신경 쓰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신경을 써도 콘서트를 마치면 목이 약해지니까 관리의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서 매 공연 ‘야간비행’을 앵콜 첫 곡으로 부를 때마다 고민이 많았다. 어떤 포인트를 잡고 노래를 불러야 음정에 전달력 있으면서도 목에 무리가 가지 게 부를 수 있을지…. 이번 유럽투어 때 방법을 찾았다. 배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와서 좋았다.
홍중 : 투어를 하면서 ‘무브먼트’ 앨범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알렸는데 파격적인 곡과 무대가 많이 들어갔다.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장르도, 쓰지 않았던 목소리도 시도해봤다. 팬데믹 시기 멤버별 개인적 역량도 키우기 위해 노력했고, 어떤 음악을 해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됐기 때문에 조금 더 하드하고 에이티즈스러운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려 한다.


Q. 그럼 새 앨범에서 더욱 자극적인 음악을 기대해 봐도 되나.

A. 홍중 : ‘무브먼트’ 만큼이나 파격적이고 에이티니가 재밌게 들을 곡이 수록되지 않을까 싶다. 콘셉트 표현을 장르를 하나로 이야기하기 어려운데 다른 이미지의 ‘자극적인 맛’이 나올 것 같다. ‘HALAZIA(할라지아)’는 딥하고 몽환적인 느낌도 있었고 ‘Guerrilla(게릴라)’는 락 장르의 보컬이 섞인 장르였다면 이번에는 다른 유형의 아예 다른 색깔의 자극적인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이전과 비슷하거나 발전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놀래켜 드릴까 계속 고민하게 된다. 앞으로도 좋은 퀄리티의 무대와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월드투어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새 앨범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A. 홍중 : 자신감도 팬들이 많다는 확신도 생겼다. 이 마음으로 잘 준비할 거고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릴 자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좋은 노래, 퍼포먼스를 들려드리고 싶진 않아서 오히려 고민이 더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감은 있지만 자만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의 목표가 더 크고 많으니까.


Q. 어떤 목표가 있나.

A. 홍중 : 좋은 모습으로 오래 음악하고 싶고 투어도 돌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적이 바탕 되어야 하는 게 사실이니까. 좋은 기회도 K팝이 좋은 주목을 받고 있을 때 활동하고 있는 그룹인 만큼 빌보드 메인 차트에도 입성해보고 싶고 각종 어워즈 등에서 팬들의 이름을 외치고도 싶다. 선배들을 보면서 너무 멋있고, 우리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어워즈에서 팬분들의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Q. 어느덧 데뷔 6년차 그룹이 됐다. 아이돌계 ‘마의 7년’이 성큼 다가왔는데 이후까지 기대해 봐도 되나.

A. 우영 :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다.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계속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신화 선배들처럼 장수하는 그룹이 목표다.
윤호 : 에이티즈로 80세까지 하고 싶다.
홍중 : 7년에 국한되어서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현실적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우리끼리는 자연스럽게 7년 이후 플랜도 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불안함을 가지고 하지 않고 있다.


Q. 오는 4월 서울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어떤 공연을 준비하고 있나.

A. 홍중 : 팬들이 어떤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지 많이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정과 상황 속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준비하고 있다.
윤호 : 미국, 유럽 투어를 하는 동안 성장한 만큼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Q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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