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과 “타매체 여기자 성추행, 남기자 2인 업무배제” (전문)[종합]

입력 2023-04-15 10: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한국기자협회 파견으로 해외 출장을 간 JTBC 남성 기자 2명이 다른 매체 여성 기자 2명을 성추행(성폭력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기자협회와 JTBC가 각각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앞서 한국기자협회는 몽골기자협회와의 한·몽골 양국의 기후 환경 교차 취재에 관한 협약에 따라 기자 4명을 선발해 9일부터 4박 5일간 몽골에 파견했다. 출장 기자들은 12일 몽골기자협회가 주관한 만찬에 참석했다. 문제는 만찬 이후다. 남성 기자 2명이 여성 기자 2명을 성추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당 사건은 14일 매일경제 최초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한국기자협회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한국기자협회는 “본 협회는 몽골 환경 관련 취재를 위해 협회 회원 취재기자 4명을 선발해 지난 9일부터 4박5일 간 몽골에 파견했다. 이번 취재는 몽골기자협회와의 한·몽골 양국의 기후 환경 교차 취재에 관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본 협회는 이번 취재에서 해당 기자들 경비를 지원했고 몽골 기자협회에서 이들을 인솔했다”며 “취재 기자들은 13일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하지만 협회는 기자들 귀국 후 현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음을 뒤늦게 인지했다. 비록 현지에 협회 관계자를 보내지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을 뒤늦게 인지한 것과 파견 인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국기자협회는 “본 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우선 해당 기자들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조치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한 추가 2,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본 협회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후 자격징계위원회에서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JTBC 역시 “당사 기자 2명은 지난 9일부터 5일간 몽골을 방문했다. 양국 기자협회간 교환 취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해당 기자들은 13일 오후 귀국했다”며 “이후 두 기자 모두에게서 동행한 타사 기자를 상대로 한 불미스러운 행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해당 인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됐다. 회사는 이들이 제출한 경위서를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진상조사와 징계절차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JTBC는 “이번 일에 대해 깊은 사죄한다. 당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다음은 한국기자협회 공식입장 전문
한국기자협회 파견 기자 해외 취재 성추행 사건에 대한 한국기자협회 입장문

한국기자협회는 몽골의 환경 관련 취재를 위해 협회 회원 취재기자 4명을 선발해 지난 9일부터 4박5일 간 몽골에 파견했습니다.

이번 취재는 몽골기자협회와의 한-몽골 양국의 기후 환경 교차 취재에 관한 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본 협회는 이번 취재에서 해당 기자들의 경비를 지원했고, 몽골 기자협회에서 이들을 인솔했습니다.

취재기자들은 13일 일정을 마치고 어제 귀국하였습니다. 하지만 협회는 기자들 귀국 후 현지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음을 뒤늦게 인지했습니다.



비록 현지에 협회 관계자를 보내지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을 뒤늦게 인지한 것과 파견 인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본 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우선 해당 기자들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조치하고 경위를 파악중에 있습니다. 또한 추가 2,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후 자격징계위원회에서 엄격하게 처리하겠습니다.

2023년 4월 14일 한국기자협회

● 다음은 JTBC 공식입장 전문

JTBC 기자 2명은 지난 9일부터 5일간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양국 기자협회간 교환 취재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해당 기자들은 13일 오후 귀국했습니다.

이후 두 기자 모두에게서, 동행한 타사 기자를 상대로 한 불미스러운 행위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해당 인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회사는 이들이 제출한 경위서를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진상조사와 징계절차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번 일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JTBC는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리해나가겠습니다.

2023년 4월 14일 JTBC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