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 김재철, 이게 바로 ‘케미 장인’

입력 2023-05-18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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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tvN

배우 김재철이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스틸러)에서 다양한 캐릭터들과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그는 18일 마지막 회를 앞둔 ‘스틸러’에서 전대미문의 킬러인 조흰달 역을 맡아 ‘신 스틸러’다운 활약상을 펼쳤다. 주인공 주원과 악역 이덕화 등 어떤 캐릭터와도 쫀쫀한 호흡을 완성해 호평을 자아냈다.

추악한 권력가 김영수(이덕화)와는 고용주와 고용인으로 만나 복잡한 관계로 얽혔다. 18년 전, 김영수는 조흰달의 유능함을 알아보고 아픈 동생을 미끼로 그를 수하로 삼았다. 흰달은 동생을 돌봐주는 영수 앞에선 늘 상기된 표정에 90도로 인사를 하고, 내리는 명령은 곧 법처럼 여겼다.

조선통보를 둔 압박과 동생을 이용한 협박이 목을 조여오면서 17일 방송한 11회에서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렸다. 동생은 잘 지내고 있다던 영수의 말이 모두 거짓이었고, 이미 오래전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마지막 회에서 선보일 핏빛 복수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문화재청 특별조사과 공무원이자 밤에는 ‘문화재 도둑’ 스컹크로 활약하는 황대명(주원)과는 원수 사이로 등장했다. 황대명은 18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이 김영수의 사주를 받은 흰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와 치열하게 대치했다.

두 사람은 좁은 공간 안에서 박진감 넘치는 격투 장면을 펼쳤다. 이어 대명은 흰달의 목을 조르고 “손목 위에 흰색 점, 그게 바로 너야. 죽어”라며 울분을 토해내 듯 절규했고, 이에 흰달은 “이제 기억나, 그 아들놈”이라고 받아쳐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들이 맞을 최후도 마지막 회의 시청 포인트다.

천재 도굴꾼이자 황대명이 합류한 문화재 환수팀 ‘팀 카르마’의 일원인 고박사(최정우)와는 ‘내 편인 듯 아닌 듯’ 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회에서는 조선통보를 손에 얻기 위해 팀 카르마의 뒤를 밟아 제주도에 입성한 흰달의 모습이 그려졌다.

놀랍게도 팀 카르마의 작전을 흰달에게 귀띔한 사람은 고박사였고, 흥미진진한 반전 전개는 두 사람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고박사를 통해 조선통보를 얻은 흰달은 “내가 여기서 당신을 죽이면 끝날 수도 있어”라며 겁을 줘 두 사람이 완벽하게 같은 편은 아니란 것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우리가 그렇게 좋은 사이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라는 흰달의 말에 고박사가 “한때 라이벌이었잖아, 우리”라고 대꾸해 이들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김재철은 남다른 묵직함, 화려한 액션 연기와 가슴 저릿한 감정 연기까지 다양하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tvN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는 18일 밤 10시 30분에 마지막 회를 방송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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