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NBC, TMZ 등은 카니예 웨스트가 설립한 학교에서 일하다 해고된 전직 교사 2명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교감이었으나 학교의 상황에 대해 건의했다가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교사들은 카니예 웨스트가 세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부당 해고, 관리인과 의료진의 부재, 괴롭힘, 쓰레기통 사용의 금지, 검은색 또는 카니예 웨스트 디자인의 옷 이외 금지 등)에 대해 폭로했다.
이들은 카니예 웨스트 본인이 유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학교 창문의 유리를 없앴으며 반복적으로 범람하는 정화조와 불량한 배선으로 인해 학생 식당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새로 지어진 캠퍼스에는 몇 달 동안 전기가 없어 상업용 램프를 사용해 수업을 가르쳤다고 강조했다.
점심 식사로 초밥만을 제공하고 포크 같은 식사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식탁이나 의자 없이 바닥에서 밥을 먹도록 강요했다고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낱말 맞추기 퍼즐과 색칠놀이 금지, 아이들은 낮에 밖에 나가는 것이 금지되는 등 기괴한 내용이 가득했다.
전직 교사들의 변호사는 “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정말 터무니없다”라며 “카니예 웨스트와 학교 이사들의 불법적이고 보복적인 행동은 다른 직원들에 의해 여러 번 제기됐다. 그러나 원고는 끔찍한 대우를 받았고 심각한 건강, 안전 및 교육법 위반을 목격하고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카니예 웨스트가 지난해 어머니의 이름을 본떠 돈다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해당 학교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운영되며, 부모들은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연간 등록금은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강지호 에디터 saccharin91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