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퍼즐’·‘알유넥스트’ 오디션 인기…톱스타 없어도 잘 나가네

입력 2023-07-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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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퀸덤퍼즐’, JTBC ‘알유넥스트’(왼쪽부터) 등 오디션 예능프로그램들이 방송가에서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JTBC

톱스타보다 경쟁 꿀잼…잘 나가는 ‘오디션 예능’

‘퀸덤퍼즐’ 매 경연 신선한 조합
‘알유넥스트’ 해외서도 큰 관심
소속사 협업으로 인기몰이 장점
제작진들 후속 프로그램 착수
치열한 데뷔 경쟁을 담은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이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엠넷 ‘퀸덤퍼즐’, JTBC ‘알유넥스트’ 등이 인기 스타를 내세운 여느 예능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다양한 화제성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몸값이 비싼 톱스타 없이도 소속사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인기 반열에 올릴 수 있단 점에서 각 프로그램 제작진이 연말과 내년 초 내놓을 오디션 예능 포맷 제작에 잇따라 착수했다.


●무대 초점 진행 방식 ‘호평’

‘퀸덤퍼즐’은 우주소녀, 위키미키, 체리블렛, 위클리 등 다양한 전·현직 걸그룹 멤버들이 경연마다 새로운 조합으로 팀을 구성해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3차 경연에 나선 출연자들은 프로젝트 걸그룹의 데뷔 멤버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동안 방송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던 멤버들이 저마다 숨겨놓은 기량을 발휘하면서 하이키 휘서, 체리블렛 보라, 우주소녀 여름, 러블리즈 출신 케이 등이 빠르게 팬덤을 쌓아가고 있다. 기존의 걸그룹이 아닌 방송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조합의 무대가 화제를 모으면서 유튜브로 공개하는 ‘퍼포먼스 비디오’들은 최고 180만 뷰를 얻을 만큼 인기다. 방송마다 SNS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해 22명의 참가자 무대를 공개한 ‘알유넥스트’는 6인조 걸그룹을 뽑는 과정을 담는다. 최종 멤버들이 르세라핌, 뉴진스에 이어 세 번째 하이브 걸그룹으로 데뷔하게 되는 만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경쟁이나 사연에 집중하는 다른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참가자들의 무대에 초점을 맞춰 ‘순한 맛 오디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두 프로그램은 시청자 투표로 열기를 끌어올리면서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1일 발표한 ‘TV·OTT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로 참가자 확대

앞서 4월과 5월 각각 엠넷 ‘보이즈 플래닛’과 유튜브 콘텐츠 ‘베이비몬스터’로 발탁된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일찌감치 ‘글로벌 신인’으로 주목받으면서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의 힘을 입증했다.

10일 첫 번째 미니음반 ‘유스 인 더 셰이드’를 내놓은 9인조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당일에만 124만 장(한터차트)을 팔아치워 곧바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앞서 미국 빌보드가 ‘주목해야 할 케이팝 아티스트’로 꼽은 베이비몬스터도 9월 데뷔를 목표로 음반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양현석 총괄프로듀서가 진두지휘해 강렬한 힙합 장르의 노래를 데뷔곡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오디션 예능의 인기에 힘입어 SBS ‘유니버스 티켓’, 엠넷 ‘아이랜드2’ 등도 제작에 돌입했다. 8인조 걸그룹을 뽑는 ‘유니버스 티켓’은 11월 방송에 앞서 시청자의 관심을 미리 끌기 위해 19일부터 글로벌 사전 투표를 진행한다. 2020년 그룹 엔하이픈을 탄생시킨 ‘아이랜드’는 걸그룹 버전인 시즌2를 내년에 선보이기 위해 10일부터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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