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조인성 “역할 크기 중요하지 않아, 김혜수 ♥으로 만든 권 상사” (종합)[DA:인터뷰]
배우 조인성이 영화 ‘밀수’에 출연하게 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조인성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 인터뷰에서 출연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 류승완 감독을 꼽았다.
전작 ‘모가디슈’에 이어 ‘밀수’에서 재회하게 된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님 같은 분들과 작업하는 것에 대본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이미 머릿속에 뭔가 있기 때문에 역할이 크든 작은 내 몫을 해주고 나와야 하는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나. 나도 내 몫을 어떻게 해낼까 고민을 더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스케줄상 역할이 더 크면 할 수 없었다. 당시 ‘무빙’을 이미 결정했고 촬영 직전 한 3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걸 비집고 들어가서 ‘밀수’를 촬영했다. 이후 ‘무빙’을 찍으면서 ‘어쩌다 사장2’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조인성은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을 맡았다. 조인성은 “권 상사의 역할은 ‘국면 전환’이었다. 권 상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나. 해녀들의 판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브릿지(가교)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의 존재감 덕분에 주연급으로 보이지만 사실 특별출연에 가까운 캐스팅. 조인성은 “분량이 적은 가운데 바로 투입돼 바로 케미스트리가 나와야했다. 역할이 작다는 건 생략된 부분들이 많은 것이지 않나. 빈구석에 대해 채워가려고 감독님께 질문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작 ‘모가디슈’ 촬영차 모로코에서 함께 몇 달을 동고동락하며 우정을 쌓았다. 조인성은 “같이 고생을 한 번 해서 그렇다. 한국에서 공수받은 순댓국과 소주가 오가는 상황 속에 정을 나눴던 스태프들이 그대로 ‘밀수’에 왔다. ‘모가디슈’ 다음 작품에 내가 안 나오면 나도 이상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큰형 같기도 하고 영화적 동지이기도 하고 연출자와 배우의 관계이기도 하다. 그게 우리나라 영화가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류승완 감독에 대해 “정말 영화밖에 모르고 그 어떤 잿밥에도 관심이 없다. 쉬는 날에도 영화를 본다. 생활이 전부 영화기 때문에 그 분에게 영화가 없어지면 류승완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그 성실함이 류승완을 만든 것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임팩트가 큰 캐릭터라 언론시사회 직후 취재진 사이에서도 권 상사의 존재감과 매력적인 모습이 많이 회자됐다. 조인성은 “너무 민망하다. 이런 식의 터치를 받아본 게 처음”이라며 웃었다. 그는 “‘비열한 거리’도 그렇고 ‘더킹’도 그렇고 멋있지 않게 분장한 작품만 찍었기에 다소 민망한 감이 있다. 보통은 (멋있게) 분장하고 가면 감독님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패거리를 보고 미소 짓는 장면에 대해서는 “싸움 잘하는 애들 다 모아서 와보라고 한 건데 경운기를 타고 온 설정이다. 그런 애들이 들어오니까 권 상사의 자존심으로는 ‘나는 전국구 밀수왕인데 아 이거 어떡하지’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조춘자(김혜수)와의 동업자와 러브라인 사이 그 어딘가 즈음의 묘한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명확히 결론짓지 않았다. 관객의 상상에 맡기겠다는 뜻. 조인성은 “김혜수 선배와의 투샷이나 연기하는 모습에서 그런 기운이 보여진 것 같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 관객들의 몫으로 돌리자고 했다. 관객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그런 것이고 아니라고 느낀다면 아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권 상사는 김혜수 선배가 만들고 키운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조인성은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회식도 없었고 따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촬영 전날 만나서 리딩하고 촬영을 바로 시작했다”면서 “나도 주인공을 많이 해봐서 아는데 보통 5회차에서 길면 10회차까지 몸풀기다. 그런데 첫 촬영부터 바로 해야 해서 많이 긴장한 상태였다. 대사도 많았던 터라 엄청 떨렸다. 현장에서 김혜수 선배가 ‘잘하고 있다’ ‘긴장하지 말라’고 하니까 안 해낼 수가 없었다. 김혜수 선배의 사랑을 받으면 없던 것도 나온다. 이상한 힘이 나와서 찍기 시작했다. 그건 내가 아니었다. 김혜수 선배의 사랑으로 키운 권 상사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혜수 선배님은 태도가 좋으면 그 배우가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신다. 꽃이 혼자 피는 게 아니지 않나. 김혜수 선배님은 태양이었고 염정아 선배는 땅이었고 감독님이 비를 내려주셨다. 후배들이 잘 자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나만 그런 게 아닐 것이다. 고민시도 박정민도 해녀들도 그랬을 것”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염정아표 식혜도 선물 받은 사이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식혜 받을 사이는 되지. 너무 달지도 않고 중독되는 맛이더라. 말로 표현이 안 된다”며 만족의 미소 지었다. 이어 “만약 내가 ‘밀수’를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김혜수 선배와 염정아 선배를 알았겠나. 두 분을 안 것만 해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며 “모를 때 물어볼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게 참 좋았다. 나도 이제 선배급으로 들어가지만 두 선배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하반기 ‘밀수’뿐 아니라 오는 8월 9일 디즈니+ 시리즈 ‘무빙’과 미국에서 촬영하는 tvN 예능 ‘어쩌다 사장3’도 앞두고 있다. 이후에는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 촬영도 예정돼 있다.
“공교롭게 여름에 두 개(‘밀수’와 ‘무빙’)가 동시에 나올지 몰랐다. 그러려고 농사를 지은 건 아닌데 재작년에 활동을 정말 많이 했다. ‘밀수’가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 개봉을 못 했는데 타이밍이 이렇게 됐다. 너무 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숨고 싶은 마음이다. 너무 부담스럽다”고 농담했다.
공교롭게도 ‘밀수’ 류승완 감독과 ‘무빙’의 원작 웹툰 강풀 작가, ‘호프’ 나홍진 감독 그리고 조인성까지 모두 강동구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조인성은 자신과 류 감독, 강풀 작가가 강동구에 살고 나 감독의 사무실도 강동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동구 사람들이 나를 돌려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인성은 바쁜 와중에도 예능에 출연하는 이유로 “SNS를 잘 하지는 않지만 대중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었다. 내가 집집마다 찾아갈 수도 없고…. 어떻게 찾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 작품은 1년 정도 걸리지만 예능은 빠르게 소통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한 게 예능”이라고 말했다. 8월 촬영 예정된 ‘어쩌다 사장3’ 관련해서는 “이 사람들이 나한테 아무 이야기를 안 해준다. 비자를 받아야 하니까 여권을 내서 미국 가는 건 알고 있었다. 어떨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매 작품마다 ‘제로값’으로 돌아가고 한계를 느끼지만 “여전히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조인성. 그는 “작품마다 행간이 재밌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재밌고 궁금한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소망 정도는 있다. 그럼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제 역할이 크고 작고는 별 의미가 없다. 내가 잘 해낼 수 있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함께하고 싶더라. 그만큼 자유로워진 것 같다. 배우로 활동한 지 25년 정도 됐는데 알게 모르게 신뢰가 생겼고, 그렇게 해도 되게끔 나를 허락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조인성이 출연하는 영화 ‘밀수’는 26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배우 조인성이 영화 ‘밀수’에 출연하게 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조인성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 인터뷰에서 출연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 류승완 감독을 꼽았다.
전작 ‘모가디슈’에 이어 ‘밀수’에서 재회하게 된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님 같은 분들과 작업하는 것에 대본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이미 머릿속에 뭔가 있기 때문에 역할이 크든 작은 내 몫을 해주고 나와야 하는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나. 나도 내 몫을 어떻게 해낼까 고민을 더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스케줄상 역할이 더 크면 할 수 없었다. 당시 ‘무빙’을 이미 결정했고 촬영 직전 한 3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걸 비집고 들어가서 ‘밀수’를 촬영했다. 이후 ‘무빙’을 찍으면서 ‘어쩌다 사장2’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조인성은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을 맡았다. 조인성은 “권 상사의 역할은 ‘국면 전환’이었다. 권 상사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지 않나. 해녀들의 판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브릿지(가교)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의 존재감 덕분에 주연급으로 보이지만 사실 특별출연에 가까운 캐스팅. 조인성은 “분량이 적은 가운데 바로 투입돼 바로 케미스트리가 나와야했다. 역할이 작다는 건 생략된 부분들이 많은 것이지 않나. 빈구석에 대해 채워가려고 감독님께 질문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작 ‘모가디슈’ 촬영차 모로코에서 함께 몇 달을 동고동락하며 우정을 쌓았다. 조인성은 “같이 고생을 한 번 해서 그렇다. 한국에서 공수받은 순댓국과 소주가 오가는 상황 속에 정을 나눴던 스태프들이 그대로 ‘밀수’에 왔다. ‘모가디슈’ 다음 작품에 내가 안 나오면 나도 이상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큰형 같기도 하고 영화적 동지이기도 하고 연출자와 배우의 관계이기도 하다. 그게 우리나라 영화가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류승완 감독에 대해 “정말 영화밖에 모르고 그 어떤 잿밥에도 관심이 없다. 쉬는 날에도 영화를 본다. 생활이 전부 영화기 때문에 그 분에게 영화가 없어지면 류승완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그 성실함이 류승완을 만든 것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분량은 많지 않지만 임팩트가 큰 캐릭터라 언론시사회 직후 취재진 사이에서도 권 상사의 존재감과 매력적인 모습이 많이 회자됐다. 조인성은 “너무 민망하다. 이런 식의 터치를 받아본 게 처음”이라며 웃었다. 그는 “‘비열한 거리’도 그렇고 ‘더킹’도 그렇고 멋있지 않게 분장한 작품만 찍었기에 다소 민망한 감이 있다. 보통은 (멋있게) 분장하고 가면 감독님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패거리를 보고 미소 짓는 장면에 대해서는 “싸움 잘하는 애들 다 모아서 와보라고 한 건데 경운기를 타고 온 설정이다. 그런 애들이 들어오니까 권 상사의 자존심으로는 ‘나는 전국구 밀수왕인데 아 이거 어떡하지’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조춘자(김혜수)와의 동업자와 러브라인 사이 그 어딘가 즈음의 묘한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명확히 결론짓지 않았다. 관객의 상상에 맡기겠다는 뜻. 조인성은 “김혜수 선배와의 투샷이나 연기하는 모습에서 그런 기운이 보여진 것 같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 관객들의 몫으로 돌리자고 했다. 관객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그런 것이고 아니라고 느낀다면 아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권 상사는 김혜수 선배가 만들고 키운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조인성은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회식도 없었고 따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촬영 전날 만나서 리딩하고 촬영을 바로 시작했다”면서 “나도 주인공을 많이 해봐서 아는데 보통 5회차에서 길면 10회차까지 몸풀기다. 그런데 첫 촬영부터 바로 해야 해서 많이 긴장한 상태였다. 대사도 많았던 터라 엄청 떨렸다. 현장에서 김혜수 선배가 ‘잘하고 있다’ ‘긴장하지 말라’고 하니까 안 해낼 수가 없었다. 김혜수 선배의 사랑을 받으면 없던 것도 나온다. 이상한 힘이 나와서 찍기 시작했다. 그건 내가 아니었다. 김혜수 선배의 사랑으로 키운 권 상사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혜수 선배님은 태도가 좋으면 그 배우가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신다. 꽃이 혼자 피는 게 아니지 않나. 김혜수 선배님은 태양이었고 염정아 선배는 땅이었고 감독님이 비를 내려주셨다. 후배들이 잘 자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나만 그런 게 아닐 것이다. 고민시도 박정민도 해녀들도 그랬을 것”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염정아표 식혜도 선물 받은 사이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식혜 받을 사이는 되지. 너무 달지도 않고 중독되는 맛이더라. 말로 표현이 안 된다”며 만족의 미소 지었다. 이어 “만약 내가 ‘밀수’를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김혜수 선배와 염정아 선배를 알았겠나. 두 분을 안 것만 해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며 “모를 때 물어볼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게 참 좋았다. 나도 이제 선배급으로 들어가지만 두 선배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하반기 ‘밀수’뿐 아니라 오는 8월 9일 디즈니+ 시리즈 ‘무빙’과 미국에서 촬영하는 tvN 예능 ‘어쩌다 사장3’도 앞두고 있다. 이후에는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 촬영도 예정돼 있다.
“공교롭게 여름에 두 개(‘밀수’와 ‘무빙’)가 동시에 나올지 몰랐다. 그러려고 농사를 지은 건 아닌데 재작년에 활동을 정말 많이 했다. ‘밀수’가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 개봉을 못 했는데 타이밍이 이렇게 됐다. 너무 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숨고 싶은 마음이다. 너무 부담스럽다”고 농담했다.
공교롭게도 ‘밀수’ 류승완 감독과 ‘무빙’의 원작 웹툰 강풀 작가, ‘호프’ 나홍진 감독 그리고 조인성까지 모두 강동구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조인성은 자신과 류 감독, 강풀 작가가 강동구에 살고 나 감독의 사무실도 강동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동구 사람들이 나를 돌려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인성은 바쁜 와중에도 예능에 출연하는 이유로 “SNS를 잘 하지는 않지만 대중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었다. 내가 집집마다 찾아갈 수도 없고…. 어떻게 찾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 작품은 1년 정도 걸리지만 예능은 빠르게 소통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한 게 예능”이라고 말했다. 8월 촬영 예정된 ‘어쩌다 사장3’ 관련해서는 “이 사람들이 나한테 아무 이야기를 안 해준다. 비자를 받아야 하니까 여권을 내서 미국 가는 건 알고 있었다. 어떨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매 작품마다 ‘제로값’으로 돌아가고 한계를 느끼지만 “여전히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조인성. 그는 “작품마다 행간이 재밌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재밌고 궁금한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소망 정도는 있다. 그럼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제 역할이 크고 작고는 별 의미가 없다. 내가 잘 해낼 수 있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함께하고 싶더라. 그만큼 자유로워진 것 같다. 배우로 활동한 지 25년 정도 됐는데 알게 모르게 신뢰가 생겼고, 그렇게 해도 되게끔 나를 허락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조인성이 출연하는 영화 ‘밀수’는 26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