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228회는 전국 4.8%, 수도권 4.4% 시청률을 기록했고, 2049 역시 1.6%를 차지하며 모든 수치에서 동 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정지선이 맵고 뜨거운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8%까지 치솟았다. 이에 ‘사당귀’는 ‘77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써 내려가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스페셜 MC로 인피니트의 리더이자 ‘인피니트 컴퍼니’의 대표 김성규가 함께 한 가운데 가장 먼저 추성훈의 의류 브랜드 팝업스토어 오픈 당일이 그려졌다.
회사 직원들과 격투기 후배들까지 집합시킨 추성훈은 “팝업 5시간의 목표는 완판, 나는 여기에 목숨 걸었다”라면서 “완판되면 무조건 보너스”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팝업스토어 오픈 직후 끝없는 손님 행렬에 추성훈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연신 기념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선착순 100명 티셔츠 증정 이벤트가 끝남과 동시에 매장이 텅 비었지만 이내 첫 번째 VIP 황광희가 방문해 추성훈은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황광희는 네고왕다운 판매 전략 특강을 시작, 세트 상품 구성과 미소로 환대하라는 팁을 전달한 뒤 공짜 옷을 양손 가득 들고 떠나 폭소를 안겼다. 추성훈은 이어 방문한 정호영 셰프를 향해 “만지면 사야 한다”라며 강매에 나섰고, 결국 상하의 세트 판매까지 성공시켰다.
안정환, 전혜빈, 기은세, 최시원, 차주영에 이어 전현무가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지만 추성훈에게는 뒷전이고, 전현무는 “(응대가) 최악”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도착한 김희철과 조세호를 반갑게 맞이한 추성훈은 “카메라가 있으니까”라며 김희철의 옷까지 결제하는 조세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팝업 종료 후 정산 시간. 1천 명을 넘긴 방문 손님과 500벌 완판 목표를 달성한 직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VIP들과의 친분을 의심하자 추성훈은 임시완, 장근석에게 전화를 걸며 진땀을 흘렸다. 완판 목표 달성을 확인한 추성훈은 “다문화 가정에 오늘의 수익금을 기부하려고 한다. 그게 보너스다”라고 밝혀 직원들을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했다.
라이머가 뮤지, 한해의 ‘불후의 명곡’ 출연을 성사했다. ‘당신만이’를 선곡한 뮤지와 한해를 위해 ‘불후의 명곡’ 일타 강사이자 스페셜 멤버로 김조한을 초대한 라이머는 “나간 김에 우승해야 한다”라며 강력 어필했고, 음원을 들으며 80년대 동요 중창단 스타일의 율동까지 선보여 뮤지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
경연 당일, ‘불후의 명곡’ 우승 경력 6회에 빛나는 테이 앞에서 우승을 강조하는 라이머 때문에 뮤지와 한해는 불만을 표출했고, 이에 테이가 황급히 대기실을 떠나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방문한 정동원에게 라이머가 회사 계약 기간을 묻자 뮤지는 “정동원과 계약하려면 회사 건물 팔아야 한다”라며 만류했고, 한해 역시 “건물 팔고 대출도 받아야지”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경연이 시작됐고 김조한의 명품 애드리브와 뮤지의 매력적인 보이스, 박자를 가지고 노는 한해의 랩이 만나 뜨거운 환호 속에서 감격의 1승을 거뒀다. 다음 주자 테이에 이어 정동원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한 라이머는 우승 소감에 “항상 힘 실어주시는 라이머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강요했고, 우승 트로피를 안고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는 라이머의 모습에서 영상이 종료됐다.
지난주 부산국제음식박람회 요리대결에서 히밥에게 패한 정지선이 설욕전을 치렀다. 2라운드만큼은 승리하기 위해 꼼꼼히 재료 확인에 나선 정지선은 기본 세팅조차 안 해놓은 김태국 때문에 또다시 분노했다.
제한 시간 30분 안에 정지선은 팔보채, 공보기정, 이베리코 갈비번, 볶음면까지 총 20인분의 요리를 제공하고 히밥은 그 요리를 다 먹어야 하는 대결. 히밥은 “내 전문 콘텐츠다 보니 100% 이길 자신 있다”라며 완승을 예고했고, 정지선 역시 “지는 건 절대 못 참는다”라며 칼을 갈아 흥미를 높였다.
미리 준비된 딤섬 13개를 순삭한 히밥은 “속도 맞춰드리려고 일부러 천천히 먹고 있다”라며 도발했고, 정지선의 첫 요리를 맛본 뒤 “먹어 본 팔보채 중 제일 담백하면서도 해산물의 향과 야채의 식감이 잘 어울린다”라는 요리 평가까지 하며 여유를 부렸지만, 뜨거운 요리를 먹느라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매운 사천 고추를 듬뿍 넣고 고추기름까지 추가한 세 번째 요리 공보기정에 히밥이 머뭇거리자 정지선이 악마의 미소를 지었고, 연신 물을 마시는 히밥을 외면한 채 마지막 요리 볶음면을 완성했다. 정지선이 안대를 하고 양파를 써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사이 히밥은 막판 스퍼트를 내보지만 결국 승리는 정지선에게 돌아갔고 “히밥이 뜨겁고 매운 음식을 못 먹는지 몰랐다”라며 발뺌했지만, 사실은 철저히 계획된 메뉴 구성이었음이 공개됐다.
남녀노소 바글바글한 히밥 측과 달리 소박한 인원수로 화기애애하게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정지선의 모습에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제공|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