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시대’ 1대 우승자=신공훈…“58팀 모두 기억해 주시길” [TV종합]

입력 2023-12-09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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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시대’ 신공훈이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8일 MBN ‘오빠시대’(기획/연출 문경태) 최종회가 방송됐다.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주기 위해 시작된 8개월의 대장정은 ‘형보다 오빠’ 신공훈의 우승으로 끝을 맺었다. 그 여정을 함께한 다른 오빠들과 ‘오빠지기’ 11인, 그리고 관객 ‘오빠부대’까지 진심으로 신공훈의 우승을 축하하고 기뻐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방송은 2.233%(닐슨코리아, 전국)의 시청률로 종편, 케이블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3.016%(수도권)까지 치솟았다.

이날 TOP7 ‘성북동 록스타 오빠’ 이동현, ‘불타는 오빠’ 김정우, ‘섹시한 오빠’ 안성현, ‘형보다 오빠’ 신공훈, ‘팬덤싱어 오빠’ 박현수, ‘인간 사이다 오빠’ 윤희찬, ‘옥탑방 오빠’ 류지호는 지금까지 개인 누적 점수대로 경연의 순서를 정했다. 그 결과 류지호, 윤희찬, 박현수, 신공훈, 이동현, 김정우, 안성현 순으로 무대를 진행했다.

TOP7이 마지막으로 준비한 무대는 바로 ‘소녀를 깨워줄 오빠의 마지막 노래’. 먼저 류지호는 배우 임예진이 가사를 쓴 송골매의 ‘아가에게’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내일은 그대의 것, 내일은 소망의 날”이라는 희망찬 가사를 진심으로 전하는 류지호의 목소리가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원곡자 구창모는 “이 노래가 사실 미완성인데, 류지호의 엔딩 부분을 들을 때 닭살이 돋을 정도로 좋았다”고 극찬했다. 이에 류지호는 10라이트(1,000점)로 고득점을 획득했다.

윤희찬은 자신의 장기인 사이다 고음을 마음껏 터트릴 수 있는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들고 왔다. 하지만 폭발적인 무대에도 윤희찬의 점수는 8라이트(800점)에 그쳐 의아함을 자아냈다. 주영훈은 “윤희찬은 경연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아는 가수”라고 극찬했으나, 이본과 김구라는 “지금까지보다 조금 힘이 빠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승 직전 세 무대에서 연달아 ‘올라잇’을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박현수는 자신의 장점인 감성과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모두 뽐낼 수 있는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를 준비했다. 팝페라로 시작해 대중가요로 끝나는 크로스오버의 정점인 무대가 ‘오빠지기’의 마음을 움직여 결승전 첫 ‘올라잇’(1,100점)의 주인공이 됐다. 변진섭은 “나를 찾아오면 가요를 가르쳐 주겠다”고 제자로 삼고 싶은 욕심까지 내비쳤다.

“목숨 걸고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무대에 오른 신공훈은 들국화의 ‘제발’을 선곡, “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라는 가사를 애절하게 불렀다. 그의 간절함에 ‘오빠지기’도 응답하며 박현수에 이어 ‘올라잇’(1,100점)이 터졌다. 진정성과 가창력으로 모두의 마음을 움직인 그의 무대에 구창모는 “신공훈의 간절함이 통한 것 같다”고, 민해경은 “노래의 깊이만 생각했을 때 탄탄한 내공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김원준은 “수준급의 음량 컨트롤 실력을 배우고 싶을 정도였다. 오래오래 노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라운드에서 ‘올라잇’을 받은 이동현은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를 트레이드마크인 화려한 기타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하지만 이 무대는 9라이트(900점)에 그쳐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구창모는 “이동현은 관객을 흥분시키는 힘이 있다. 다만 오늘 무대는 퍼포먼스에 비해 가창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애정 어린 평을 남겼고, 김원준은 “이동현 씨의 음악적인 적은 본인이다. 스스로를 잘 이기고 음악해주시길 바란다”고 앞날을 응원했다.



매 무대마다 색다른 변신을 보여준 팔방미인 김정우는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선곡했다. 하지만 결승무대의 중압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7라이트(700점)를 받았다. 김구라는 “’오빠시대’ 전체를 보면 김정우는 수혜자”라며 그동안의 여정을 칭찬했고, 주영훈은 “김정우 씨는 가장 다양한 무대를 보여준 오빠다. 팔방미인으로 앞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오빠시대’ 오디션 진행 중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부고를 들어야 했던 안성현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선곡했다. 온 마음을 담아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라는 가사를 부르는 그의 무대가 많은 관객들을 울리며 10라이트(1,000점)를 받았다. 안성현은 “‘오빠시대’를 함께 한 다른 오빠들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며 “오늘 무대가 여러분께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마지막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결승 진출자들이 모든 무대를 마친 후, 투표 집계 결과가 발표됐다. 최종 7위는 김정우, 6위는 윤희찬, 5위는 안성현, 4위는 류지호, 3위는 이동현이 차지했다. ‘올라잇’을 받은 박현수와 신공훈 중 최종 상금인 3억 원을 가져갈 최종 우승자는 신공훈으로 결정됐다. 그는 “나처럼 노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세상에 많다. TOP7 뿐만 아니라 58팀의 오빠들을 다 기억해주시길 바라고, 노래에 목마른 사람들이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의미 깊은 우승 소감을 남겼다.

끼 넘치고 매력적인 58팀의 오빠들과 함께한 8090 타임슬립 여행이 모두 끝이 났다. 국내 유일 소녀 감성 프로젝트 ‘오빠시대’는 그동안 잊혔던 8090 시대 음악을 조명하고,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은 오디션으로 매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오빠시대’가 남긴 레전드 무대들 덕분에 앞으로도 ’오빠시대’의 여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OP7 오빠들은 오는 1월 방송 예정인 MBN 새 프로그램과 서울에서 시작되는 전국 투어 콘서트로 그 감동과 즐거움을 이어간다. TOP7의 레전드 무대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에 소녀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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