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랜드2’ 대표 멘토로 발탁된 퍼포먼스 디렉터 모니카와 리정, 메인 프로듀서 태양, 비비엔과 투애니포(왼쪽부터). 사진제공 | CJ ENM
오디션 명가 엠넷(Mnet)의 새 프로그램 ‘아이랜드2’가 12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 출항을 알렸다. 주제가 격인 ‘시그널송’과 함께 엠넷이 시작하고 정착시킨 오디션 시그니처 ‘프로듀서 라인’ 공개가 요지인 행사로, 대표 멘토를 맡은 빅뱅 태양을 비롯 주요 제작진 7인이 무대에 섰다.
오디션을 요체로 한 여느 제작발표회들과 달리 이번 행사는 결과보단 ‘과정’에 초점을 둔 게 인상적이었다. 태양을 위시로 한 프로듀서 진은 이날 기술에 앞선 “인성”을 강조했으며, 국민 오디션으로서 대중이 씌워준 왕관의 무게를 24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겠다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맞물려 ‘아이랜드2’ 제작진은 본선 진출자들에 대한 사전 검증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밝히기도 했다. 후보 본인 및 보호자와의 심층 인터뷰 또 이들의 동의 하에 이뤄진 학교생활기록부 등 정밀 검토 작업이 그 예다.
오디션이란 프로그램 특성이 가져오는 ‘경쟁 스트레스’에 대한 해소 방안 또한 제시한 점도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정신과 전문의와의 주기적 상담이 이미 진행 중이며 ‘마음 수리함’이란 제도를 신설, 후보자와 제작진 간 ‘무기명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놨다고도 설명했다.
이번 제작발표회에 앞서 ‘아이랜드2’는 본선 진출자 전원이 참여하고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시범 가창자’로 나선 시그널 송 ‘파이널 러브 송’(FINAL LOVE SONG) 퍼포먼스 비디오를 선보여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20세기 히트송이었던 그룹 유럽의 ‘더 파이널 카운트다운’을 샘플링한 노래는 이번 ‘아이랜드2’의 키 프로듀서로 나서게 된 히트 메이커 테디가 기획했다.
‘아이랜드2’(I-LAND2:N/a)는 2020년 방영된 ‘아이랜드’ 이후 4년만, 엠넷이 ‘여성 신예 버전’으로 내놓는 속편. 전편 ‘아이랜드’가 탄생시킨 이들은 이젠 케이(K)팝 최정상 반열에 오른 7인조 남성 그룹 엔하이픈이다. ‘아이랜드2’는 오는 18일 오후8시50분 엠넷을 통해 첫 발을 내딛는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