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일릿 뉴진스 베꼈지” 민희진, 근거 마련용 여론 모니터링 정황

입력 2024-04-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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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하이브-어도어 내홍사태 점입가경

하이브, ‘회사 탈취 시도’ 문건 발견
외국 국부펀드에 몰래 지분매각 모의
“아일릿·투어스·라이즈 등 뉴진스 모방”
근거 마련용 소속사 직원 인터뷰도
민 대표 “사실이 아니다…내부감사 부당”
‘아일릿도, 투어스도, 라이즈도, 심지어 방탄소년단도 날(민희진) 베꼈다.’

그야말로 ‘모두까기’ 급의 모방 시비 근거 확보를 위해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이들 관찰 대상 그룹과 관련된 소속사 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터넷 포털과 커뮤니티 상 ‘여론 모니터’ 또한 전개 했단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예상된다.

하이브는 ‘제보’로 이같은 내용을 인지하고, 22일 오전 부로 발동한 ‘내부 감사’를 통해 명확한 사실 관계 또한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23일 스포츠동아에 “어도어가 아일릿과 투어스, 라이즈 등 3개 신예 그룹이 ‘뉴진스를 모방 했단 근거 강화’를 목적으로 이들 신예와 연관된 기획사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각종 인터넷 게시판 상 여론 모니터링도 진행 했단 내용을 하이브 내 감사 팀이 제보로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특히 기획사 직원 대상 ‘인터뷰’에 집중하며 “관련 레이블 직원에게 특정 그룹이 ‘뉴진스를 따라한 것 아니냐’는 어떤 의도를 품은 질문을 반복 질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이 또한 하이브의 ‘주요 감사 사안’임을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아일릿과 투어스, 라이즈 등 3개 대형 신예 그룹에 맞춰진 일련의 자료 수집 의혹과 별도로 하이브 감사 팀은 민 대표의 이른바 ‘방탄소년단 사석 발언’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의 요지는 민 대표가 사적인 자리에서 “방시혁 프로듀서가 나를 베껴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고 여러 차례 언급 했단 것이다.

사상 유례없는 하이브-어도어 내홍 사태는 하이브가 민 대표를 비롯 주요 어도어 경영진 일부에게 내부 감사권을 ‘전격 발동’하며 촉발됐다. 이같은 감사권 행사 배경과 관련 하이브는 23일 하이브 CEO 박지원 대표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메일’을 통해 “회사(어도어) 탈취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한다 명시했다.

내부 감사 대상이 된 민 대표는 하이브의 이런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강조함과 아울러 어도어와 같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신예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 했단 문제를 제기하자” 내부 감사란 부당한 조치를 당했다 항변하고 있다.

한편, 일부 매체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싱가포르, 사우디 등으로 추정되는 국부펀드에 모회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매각을 모의, 시도한 것으로 보도해 귀추가 주목된다.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 지분은 80%대에 이른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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