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쓰리랑’ 故 현철 추모 “따스했던 마음·음악 간직하겠다” [TV종합]

입력 2024-07-19 08: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국민 가수 故 현철을 추모했다.

18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왕의 귀환' 특집으로 꾸며졌다. '목소리로 전 세계를 홀린 글로벌 여왕' 정훈희, '최장수 아이돌 왕' 신화 김동완, '춤신춤왕' 애프터스쿨 가희가 게스트로 출격해 TOP7 멤버들과 치열한 왕중왕전을 펼쳤다.

먼저 원조 한류스타 정훈희는 "70년대 동경국제가요제 입상부터 시작해서 그리스, 칠레, KBS세계가요제까지 6번 나가서 6번 다 상을 받았다"고 말하며, 한국 가수 최초로 국제 대회에 참가해 최다 수상 기록을 거머쥔 화려한 이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증명하듯 정훈희는 키보이스 원곡의 '정든 배'를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시원시원한 보이스로 열창했다. 레전드의 위엄이 서려 있는 그의 무대에 TOP7 멤버들은 일제히 일어서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정훈희는 이날 진(眞) 정서주와 함께 본인의 명곡 '안개' 듀엣 무대를 펼쳐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셨다. 정훈희는 정서주를 바라보며 "꼭 나를 보는 것 같다"라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영원한 레전드 정훈희와 최연소 트롯 퀸 정서주의 고품격 컬래버레이션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오직 ‘미스쓰리랑’이기에 가능한 진귀한 무대로 깊은 감동을 안겼다.

선(善) 배아현은 정훈희의 대표곡 중 하나인 '무인도'로 한껏 물오른 무대 장악력을 뽐내며 감탄을 유발했다. 원곡자 앞에서 무대를 앞둔 배아현은 특히나 긴장된 모습을 보여 TOP7 멤버들의 걱정을 사기도. 하지만 이내 노래가 시작되자 배아현은 능숙하게 음악을 즐기며 파도처럼 속이 뻥 뚫리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에 정훈희는 "잘했다"는 극찬과 함께 힘찬 박수를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원조 섹시돌 김동완이 트롯 열창과 함께 변치 않는 칼각 안무를 선보여 역대급 반응을 이끌어냈다.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점수도 잘 나오고, 기분도 업되면 재킷을 벗을 수 있냐"는 MC 붐의 도발적 질문에 김동완은 "여기(겨드랑이) 정리를 안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이어 윤수일 원곡의 '황홀한 고백'으로 무대에 선 김동완은 상의 탈의에 버금가는 짜릿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안방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칼군무 아이돌의 원조 가희의 합류로 '미스쓰리랑' 댄스 신고식이 치러졌다. 정서주의 팽이 댄스, 나영의 파격적 막춤, 정슬의 섹시 댄스까지 트롯 여제들이 선보인 반전의 예능감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사냥했다. 그중 가희가 뽑은 TOP7 댄스 일인자는 나영으로 "엉덩이 돌아가는 게 예사롭지 않다"는 가희의 인정을 받았다.



이렇듯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했던 이날 대결의 결과는 무려 7600 하트를 거머쥐며 대승을 이끌어낸 오유진의 미(美) 팀에게 돌아갔다. 2주 연석 꼬리석에 머물렀던 정서주의 진(眞) 팀은 일반석으로 한 계단 승격, 연승 가도를 달리던 배아현의 선(善) 팀이 0 하트를 기록하며 꼬리석으로 강등됐다.

아울러 이날 국민 가수 고(故) 현철을 추모하는 영상이 담겨 먹먹함을 자아냈다. 생전 현철이 '미스&미스터트롯' 후배들에게 건넨 손 편지 속에는 "후배들이여! 이 현철이는 행복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애정 어린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에 '미스쓰리랑' 제작진은 "그 따스했던 마음과 음악 깊이 간직하겠다"며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