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온유가 ‘진짜 행복’을 추구하며 살기로 했다.
온유는 미니 3집 [FLOW]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맹목적으로 ‘여러분 행복하세요’라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지난해 6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얻은 인생관을 이야기했다.
“쉬면서 무조건 웃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릴 수 있었다. 행복을 나누기 위해서는 내가 행복해야 하는데 너무 갇혀 있지 않았나 싶었다. 내 흐름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나쁜 건 고쳐 가며 살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행복한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인생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에는 작은 부분까지 긍정적으로 신경 쓰게 된다.”
이어 “건강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분이 기다리는데’라면서 활동 중단을 망설였고 부담으로까지 다가왔었다. 그런데 ‘흐름’에 맡기고 상황을 인정하니 상태가 돌아오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멤버들이 먼저 ‘여행을 다녀오는 게 어떠냐?’ 해 오스트리아 빈, 일본, 미국에서 각각 한 달살이를 했다. 혼자 배낭 메고 다녔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냈다.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생기더라. 그리고 내가 못 하는 게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예를 들면 항공권을 끊는 것부터 숙소 예약 앱을 사용하는 것 같은”이라고 ‘흐름’에 맡겼던 당시 상황을 공유했다.
인생관이 서니 도전 의식이 생긴 것일까. 17년간 함께 한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 4월 그리핀 엔터테인먼트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는 “‘안주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더라도 내 생각을 반영해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내가 누군지가 궁금했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신보 [FLOW]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온유의 흐름을 그린 앨범이자 그의 변화와 시도, 도전을 고스란히 담았다. 온유의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새 앨범은 전작 [Circle](2023)에서 비롯됐고 누구나 힘든 시기, 좋은 시기가 반복되는데 온유는 이를 ‘순환(Circle) 그리고 ‘흐른다(Flow)’로 표현했다.
그는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 하는 경험이 많았다. 이전 회사에서는 직접 소통하지 않고 선택하는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A&R(Artists and Repertoire/음반 제작) 업무부터 직접 했다. 작가들과 연락하고 조율한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 성공할 수는 없지만 실패를 디딤돌 삼아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 초석을 다진 과정 일부를 공개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매력 (beat drum)'은 업비트 팝 넘버로, 온유의 키치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무언가에 뛰는 마음을 드럼 비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곡의 핵심이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Hola!', '마에스트로', 'Shape of My Heart', '월화수목금토일', 'Focus' 등 총 6개 곡이 수록됐다.
키워드는 대중성과 목소리다. 관련해 온유는 “‘매력’은 대중들이 듣기에도 접근하기 쉬워서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 가사도 안무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라며 “이번 앨범의 시작점이 된 곡은 ‘Shape of My Heart’다. 목소리가 장점인 나를 가장 잘 표현한 노래라 가장 먼저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샤이니-온유는 이미 충분히 대중적인 가수 아닌가? 온유는 이 의문에 “체감상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팬들이 모여있는 무대에는 많이 서 봤지만 일반 대중에게 직접 다가가서 노래를 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더 친근하게 다가가 내 노래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페스티벌 무대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는데, 호응받는 기분이 좋더라”라고 답했다.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축제에 출연한 것도 반응이 좋았다. 시청자들이 새롭게 받아들여 주셨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한 것이다.”
새 소속사와의 첫 미팅에서 한 말이 “콘서트를 많이 하고 싶어요”였다는 그는 지난 5월 팬미팅을 마쳤고 오는 10월 5~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경기장, 11월 21~22일 일본 가나가와현 파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 홀에서 팬콘서트 ‘2024 ONEW FAN CONCERT ’Hola!’’를 연다.
온유는 “내 브랜드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음악으로 공연에서 관객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 공연은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관객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다음 앨범도 준비 중이다.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지만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에서 이전 솔로 곡, 샤이니 곡을 부를 수도 있지만 현재 나의 흐름, 앞으로의 나의 흐름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함이다. 나는 노래하는 게 정말 좋다. 쉬면서 ‘내가 앞으로 뭘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결국 ‘노래’가 남더라. ‘노래’ 하나만큼은 끝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가수 활동을 끊임없이 하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음악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나도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회복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새 앨범으로는 음악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음악 방송도 좋은 매개체지만, 라이브 공연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솔로 보다는) 샤이니 활동이 우선이다. 멤버들은 좋은 자극제라 함께 있으면 시너지가 난다. 솔로 가수로서의 목표 역시 샤이니 활동에 피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그룹을 향한 애정을 표현, “내 장점인 목소리를 통해 노래, 공연 할 수 있는 걸 해 나가겠다. 더 멋진 공연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장르를 한정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다짐했다.
온유의 미니 3집 [FLOW]는 9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온유는 미니 3집 [FLOW]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맹목적으로 ‘여러분 행복하세요’라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지난해 6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얻은 인생관을 이야기했다.
“쉬면서 무조건 웃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릴 수 있었다. 행복을 나누기 위해서는 내가 행복해야 하는데 너무 갇혀 있지 않았나 싶었다. 내 흐름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나쁜 건 고쳐 가며 살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행복한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인생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에는 작은 부분까지 긍정적으로 신경 쓰게 된다.”
이어 “건강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분이 기다리는데’라면서 활동 중단을 망설였고 부담으로까지 다가왔었다. 그런데 ‘흐름’에 맡기고 상황을 인정하니 상태가 돌아오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멤버들이 먼저 ‘여행을 다녀오는 게 어떠냐?’ 해 오스트리아 빈, 일본, 미국에서 각각 한 달살이를 했다. 혼자 배낭 메고 다녔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냈다.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생기더라. 그리고 내가 못 하는 게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예를 들면 항공권을 끊는 것부터 숙소 예약 앱을 사용하는 것 같은”이라고 ‘흐름’에 맡겼던 당시 상황을 공유했다.
인생관이 서니 도전 의식이 생긴 것일까. 17년간 함께 한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 4월 그리핀 엔터테인먼트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는 “‘안주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더라도 내 생각을 반영해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내가 누군지가 궁금했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신보 [FLOW]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온유의 흐름을 그린 앨범이자 그의 변화와 시도, 도전을 고스란히 담았다. 온유의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새 앨범은 전작 [Circle](2023)에서 비롯됐고 누구나 힘든 시기, 좋은 시기가 반복되는데 온유는 이를 ‘순환(Circle) 그리고 ‘흐른다(Flow)’로 표현했다.
그는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 하는 경험이 많았다. 이전 회사에서는 직접 소통하지 않고 선택하는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A&R(Artists and Repertoire/음반 제작) 업무부터 직접 했다. 작가들과 연락하고 조율한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 성공할 수는 없지만 실패를 디딤돌 삼아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 초석을 다진 과정 일부를 공개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매력 (beat drum)'은 업비트 팝 넘버로, 온유의 키치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무언가에 뛰는 마음을 드럼 비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곡의 핵심이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Hola!', '마에스트로', 'Shape of My Heart', '월화수목금토일', 'Focus' 등 총 6개 곡이 수록됐다.
키워드는 대중성과 목소리다. 관련해 온유는 “‘매력’은 대중들이 듣기에도 접근하기 쉬워서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 가사도 안무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라며 “이번 앨범의 시작점이 된 곡은 ‘Shape of My Heart’다. 목소리가 장점인 나를 가장 잘 표현한 노래라 가장 먼저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샤이니-온유는 이미 충분히 대중적인 가수 아닌가? 온유는 이 의문에 “체감상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팬들이 모여있는 무대에는 많이 서 봤지만 일반 대중에게 직접 다가가서 노래를 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더 친근하게 다가가 내 노래를 통해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페스티벌 무대라는 새로운 도전을 했는데, 호응받는 기분이 좋더라”라고 답했다.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축제에 출연한 것도 반응이 좋았다. 시청자들이 새롭게 받아들여 주셨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한 것이다.”
새 소속사와의 첫 미팅에서 한 말이 “콘서트를 많이 하고 싶어요”였다는 그는 지난 5월 팬미팅을 마쳤고 오는 10월 5~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경기장, 11월 21~22일 일본 가나가와현 파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 홀에서 팬콘서트 ‘2024 ONEW FAN CONCERT ’Hola!’’를 연다.
온유는 “내 브랜드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음악으로 공연에서 관객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 공연은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관객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다음 앨범도 준비 중이다.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지만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에서 이전 솔로 곡, 샤이니 곡을 부를 수도 있지만 현재 나의 흐름, 앞으로의 나의 흐름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함이다. 나는 노래하는 게 정말 좋다. 쉬면서 ‘내가 앞으로 뭘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결국 ‘노래’가 남더라. ‘노래’ 하나만큼은 끝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가수 활동을 끊임없이 하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음악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나도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회복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새 앨범으로는 음악 방송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음악 방송도 좋은 매개체지만, 라이브 공연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솔로 보다는) 샤이니 활동이 우선이다. 멤버들은 좋은 자극제라 함께 있으면 시너지가 난다. 솔로 가수로서의 목표 역시 샤이니 활동에 피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그룹을 향한 애정을 표현, “내 장점인 목소리를 통해 노래, 공연 할 수 있는 걸 해 나가겠다. 더 멋진 공연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장르를 한정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다짐했다.
온유의 미니 3집 [FLOW]는 9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