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비밀의 숲’ 시리즈가 스핀오프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로 재탄생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스핀오프(spin-off)는 기존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캐릭터 또는 설정을 가져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외전 또는 번외편’을 가리키는 말로, 웬만한 화제작에는 필수 요소로 따라온다.
최근 전도연의 화려한 액션연기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스핀오프 영화 ‘사마귀’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스핀오프 드라마’도 줄지어 찾아온다.
본편을 감상하면 재미가 배가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야기가 이어져 시청하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어 기존 팬들은 물론 새로운 시청층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스핀오프 작품이 잇따르는 분위기다.
10월 10일 방송되는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는 2020년 시즌2까지 만들어졌던 ‘비밀의 숲’ 속 주인공인 청주지검 검사 서동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스폰서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서동재 생존기를 그린다. 본편을 조승우가 이끌고 갔다면, 이번엔 이준혁이 나서 박성웅과 호흡을 맞춘다.
신민아가 주연으로 나선 tvN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도 조만간 스핀오프 드라마 ‘사장님의 식단표’를 공개한다.
드라마는 ‘손해 보기 싫어서’ 속 신민아의 친구들이 주연으로 나선다.
신민아 친구이자 웹소설 작가 역을 맡은 한지현이 자신의 소설 주인공에게 빙의했다는 내용을 담는다.
한지현이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연보라라는 필명으로 쓰는 웹소설이 ‘사장님의 식단표’이다. 스핀오프에서 한지현은 서연서 역을 맡았고, 이상이는 강하준을 연기한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외전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사진제공|tvN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2021년 조정석, 정경호 등이 주연한 시리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큰 줄기를 이어간다.
당시 연출과 대본을 맡았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스핀오프에서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율제병원 본원을 배경으로 전문의들을 내세웠다면 스핀오프에서는 분원인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들이 주인공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