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오토바이 사고 “몸과 분리”…벽 충돌 직전 위험천만 [종합]

입력 2024-09-05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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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 오토바이 사고 “몸과 분리”…벽 충돌 직전 위험천만 [종합]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가 레이서 도전기를 공개했다.

지난 2일 덱스의 유튜브 채널 ‘덱스101’에는 ‘온 더 트랙’ 첫 번째 에피소드로 ‘덱스 모터사이클 프로 데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모터사이클 전문업체의 앰버서더로 발탁된 덱스의 슈퍼레이스 출전기를 담았다.

해당 경기에 출전하게 된 덱스는 “가볍게 참가해 볼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남들 방해하지 않고 적어도 창피하게만 타지 말자 싶었다”고 말했다.

덱스는 첫 연습 세션에서 감독을 따라 무리하지 않고 탔음에도 2분 6초대를 기록했다. 그는 “첫 번째 트랙을 경험하고 나서 한동안 떠오를 정도로 트랙에 가고 싶어서 미치겠더라. 의욕이 가득한 상태로 세션을 탔다”고 고백했다.

덱스가 2분대를 욕심내자 감독은 “그러다 몸과 바이크가 분리된다”고 경고했다. 덱스는 “감독님이 경각심을 주려고 하신 것 같다. 자세만 고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고 러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에게 일어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덱스는 긴장한 나머지 코너를 이탈했다. 그는 다시 페이스를 회복하기 위해 무리했고 코너를 돌다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덱스는 사고 순간을 회상하며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타야겠다는 전투 의지에 휩싸여 있었다. 처음으로 겪어보는 오토바이 사고였다. 뱅킹을 많이 누우면 잘 타는 사람인 줄 알았다. 만회하기 위해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상태에 그 뱅킹 각으로 악셀을 당기니까 갑자기 오토바이가 털리는 느낌이 들면서 나와 오토바이가 분리가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깜짝 놀랐지만 생각보다 너무 멋있게 일어나면서 희대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고 농담하면서 “감독님이 한번쯤은 경험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다독여주셔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안전 장치와 슈트 덕분에 부상 없이 일어난 덱스. 감독과 함께 사고 영상을 보면서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나갔다. 덱스는 “문제점을 고쳐봐야겠지만 유명한 몸치니까 쉽진 않겠다 싶었다”면서 “자존심은 안 상했다. 보기와 다르게 쓸데없이 자존심을 부리지 않는다.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인정하고 허리 90도 숙이고 들어가는 사람이다. 자존심 상해하다간 죽는다”고 생각을 밝혔다.

덱스는 연습을 거듭했고 달리다 그대로 벽에 충돌한 뻔한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그는 “제어할 수 없는 속도와 상황을 마주하면서 위험할 뻔도 했다. 하지만 나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고가 나지 않는 한 계속 경험해야 문제점을 인식하고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모터사이클을 계속 즐기기 위해서는 거쳐가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내 의지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트랙 위에서 타기 위해 최적화된 자세를 익히는 과정이라 써보지 않았던 근육의 통증이 느껴지더라. 세션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지쳤다. 10랩의 절반 정도 밖에 안 탔는데도 지치고 숨도 차는데 실제 레이스에서 프로들과 경쟁하면 난이도가 상승하니까. 상상이 안 되더라”면서 “그 전에는 즐기고 느껴보는 것이었다면 고쳐나가는 과정의 시작이었다.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분명히 필요하다.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의심하지 않는다. 잘 타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상 말미 프로들과 함께하는 레이스 영상에서 누군가 크게 넘어지는 영상이 공개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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