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싸이커스가 6일 4번째 미니 앨범을 내놓고 케이(K)팝 복귀를 선언했다.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불과 1년6개월새 4편까지 나왔다. 고유의 세계관을 품은 강렬한 ‘서사’에 힘입어 그저 음반이 아닌 차라리 ‘영화’에 가깝다 보는 게 옳다. 케이(K)팝 지축을 뒤흔드는 이 블록버스터 시리즈 이름은 ‘하우스 오브 트리키’(HOUSE OF TRICKY) 주인공은 ‘싸이커스’다.
그룹 싸이커스가 6일 미니 4집을 내놓으며 돌아왔다. 3번째 미니 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트라이얼 앤드 에러’ 이후 6개월만. 데뷔 음반부터 이어지는 ‘트리키’ 세계관은 그대로, 다만 ‘워치 아웃’(WATCHOUT)이란 부제를 달아 ‘깜놀’할 수 있으니, ‘주의는 해달라’(WATCH OUT) 자신감 넘치나 정중함 잃지 않는 ‘싸이커스식 스웨그’를 드러냈다.
타이틀곡 명은 ‘위치’(WITCH). 새 앨범이 공개된 이날 오후 싸이커스는 서울 합정동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숨멎 주의’를 요망하는 ‘위치’ 실체를 공개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회복 단계에 있는 멤버 정훈 외 9인 싸이커스가 선보인 새 노래 무대는 “찢었다” 그 자체. 지난 해 3월 정식 데뷔한 ‘2년차 프로’라곤 믿겨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싸이커스 시대’가 ‘당장 현실’이 됐음을 알렸다.
4번째 미니 앨범은 이들에게 “소년미를 벗고” 보다 성숙한 매력을 드러내는 싸이커스의 ‘전환점’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계기를 싸이커스는 “멤버 전원 20대가 된” 절정의 시기 ‘적령기’에 기대고 있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싸이커스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SOL 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하우스 오브 트리키 : 워치 아웃’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4.09.05. jini@newsis.com
새 음반 발매와 함께 케이팝 안팎의 이목을 끄는 대목은 ‘퀀덤 점프’로 요약되는 폭발적 성장세를 이번엔 어떤 지표로 ‘재증명’할 것인가다. 음반 발매 후 1주일간 판매 추이를 일컫는 ‘초동’ 기준 싸이커스는 데뷔 앨범으로선 이례적 수치였던 10만장 대에서 출발, 미니 2집 20만, 미니 3집에선 22만을 상회하는 ‘건실한 우상향’을 그려왔다.
이에 힘입어 이들은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이자 음반 순위를 뜻하는 ‘빌보드 200’에 연속 진입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데뷔 1년 내 복수 앨범을 빌보드 200 상위권에 차트인시키기는, 5세대 보이 그룹 군에선 싸이커스가 ‘처음’이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