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임현식子’ 이건주, 무당된 사연 “귀에서 여자들 소리 들려” (미우새)[TV종합]

입력 2024-09-30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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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운 우리 새끼’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순돌이’ 이건주가 출연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률 4.2%,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16.6%를 기록하며 2049는 물론, 수도권 가구 시청률까지 주간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이날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배우 송일국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벌써 6학년이 된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민국이 키가 177cm다. 만세는 저와 슬리퍼를 같이 신는다”라고 말하자 서장훈은 “제가 초6 때 176cm였다. 민국이가 저보다 크다”라며 송일국을 겁줘 폭소를 자아냈다. 송일국은 “회전 초밥집을 가면 거의 100접시를 먹는 것 같다. 미디엄 피자를 한 판씩 먹더라”라며 삼둥이의 남다른 성장 비결로 ‘폭풍 먹방’을 꼽았다.

송일국은 “연애 초반에 아내가 오해하지 않게 제 위치를 공유했다. 드라마 ‘주몽’ 촬영 때 새벽에 30분마다 제 위치를 확인하더라. 그때 ‘아 나 좋아하는구나’ 알았다”라며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했다. 이어 송일국은 “저희는 서로 존대하고 싸울 땐 극존칭을 쓴다. 그래서 별로 싸우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일국은 “딸 쌍둥이 욕심이 있다. 이름도 우리, 나라로 미리 지어 놨는데 장모님이 더 이상은 안된다고 하셨다”라며 아쉬움을 비췄다.

송일국은 “결혼할 때 사주 보고 아내와 음력 생일이 같다는 걸 알았다”라며 “제가 직접 명품 브랜드 쿠폰을 만들어 선물한다. 2035년까지 유효기간이 있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건주가 무당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최고령 미운 우리 새끼’로 근황을 전했던 배우 임현식은 무당이 된 이건주의 신당을 찾았다. 임현식은 “요즘 가짜 뉴스가 많기도 하고 처음엔 무당 배역을 맡은 줄 알았다”라며 기억과 많이 달라진 이건주의 현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건주는 “재작년부터 신병이 정신적으로 왔다. 우울증도 심했고 힘들었는데 어느 날 귀에서 방울 소리가 들리고 여자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건주는 “무당 집안이라 가족들도 잘 알아서 반대가 심했다. 제가 신을 모시는 걸 보고 받아들이긴 했다. 아직도 전화하면 많이 우신다”라고 밝혔다.

임현식은 “소개팅했던 토니 母가 꿈에 나온다”라며 이건주에게 인연 점사를 의뢰했고,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면 좋을 것 같다”라는 결과에 아쉬움을 보였다.

최진혁과 정영주 역시 이건주를 찾았다. 정영주의 음력 생일을 듣자마자 한숨을 내쉰 이건주는 “누나 신가물이잖아”라고 말했고 정영주는 “신당에 자꾸 오면 귀신들이 친구 하자 그런다고 들었다”라며 수긍했다. 이어 정영주는 “동료들과 눈썰매장에 가기로 했는데 출발하려니 기분이 별로라 일정을 미뤘는데 원래 가기로 한 주에 사고가 나서 인명 피해도 있었다. 영주 촉이 무섭다며 제 별명이 ‘영주 처녀’였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건주는 정영주에게 “고아원 원장 양로원 원장 팔자다. 모두를 돌보고 먹여 살려야 한다”라며 갑자기 눈물을 글썽였고, 정영주 역시 눈물을 흘렸다. 정영주는 “현실적으로 보자면 아들이 현실 부적응 상태다. 23살 성인이지만 사회성은 중학생 수준”라며 ADHD 아들의 엄마로서 느끼는 고충을 털어 놓았다.



최진혁은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 팔자라 듣는데, 독립이 가능할 수 있을까”라며 고민을 털어놓았고, 이건주는 “독립은 하겠지만 추천하진 않는다. 어머니가 옆에 계셔야 안 좋은 일을 막을 수 있다”라며 최진혁의 독립을 반대했다. 결혼으로 독립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최진혁에게 이건주는 “내년까지 여자 운은 없다. 2026년에는 연애 운도, 결혼 운도 들어온다. 바로 이어서 자녀 운도 들어온다”라고 말해 진혁 母를 흐뭇하게 했다.

어머니가 아들의 눈치를 많이 보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이건주의 말에 최진혁은 “힘들거나 개인적인 일이 있을 때 엄마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시니까 같이 힘들어 하실까봐 걱정이 된다. 한번은 도저히 감당이 안 돼 엄마에게 털어놓았는데 너무 힘들어하셔서 후회했다”라고 속마음을 조심스레 꺼내 놓았고, 아들의 속마음을 듣게 된 진혁 母는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무려 18.8%까지 올라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90년대 최고 엔터테이너, 팔방미인 배우 이본이 미우새에서 화려한 싱글의 삶을 공개했다. 김승수와 이상민을 집으로 초대한 이본은 “술을 잘 마시는 여자가 되고 싶다”라며 보여지는 모습과는 달리, “최대 주량은 맥주 1/3잔, 소주로는 1/5잔이다”라고 고백했다.

이본은 “어떤 여배우가 안 좋은 일로 뉴스에 나왔다. 다음날 압구정동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있는데 바로 뒤에서 내 이름을 거론하더라. ‘걔 마약 잘하게 생겼는데’라는 말을 듣고 나가지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렸다”라며 세 보이는 외모로 숱하게 받아온 오해에서 온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 장면에서도 시청률이 치솟으며 가구 18.8%을 기록했다.

이상민은 “내가 썸 직전까지 온 분이 있다. 서로 호감을 갖고 있고, 헤어졌다 다시 만난 사람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라며 깜짝 고백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상민은 “10년 전 헤어진 마지막 여자친구이고 내가 힘들 때 만났던 사람이라 나를 다 안다”라고 발혔다. 장기 연애의 달인인 이본에게 이상민이 비법을 묻자 이본은 “싸우고 내가 먼저 사과하는 게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상대가 익숙해진 듯하면 머리를 확 자른다거나 변화를 주고 상대를 만난다. 그런 색다른 변신을 엄청 연구한다”라며 ‘밀당 천재’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이본은 “지금 5년째 만나는 사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방송 말미에는 배정남이 절친 변요한과 함께 촌캉스를 떠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예고되어 눈길을 끌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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