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음악으로 그만 좀 때리세요 [전효진의 사심픽]

입력 2024-10-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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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이대로 묻히기 아까운 ‘K팝 명곡’을 매달 추천하는 코너.
- 8월30일부터 9월27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 윤하 정규 7집 [GROWTH THEORY] : 케이프 혼, 은화, 코리올리 힘

- 심해까지 정복할 기세로 닻을 올린 소녀. 성장이라는 메시지, 청각적 재미, 드라마틱한 전환 등 새로운 자극을 느끼게 하는 앨범이다.

♦ 데이식스(DAY6) 미니 9집 [Band Aid] : 망겜, COUNTER

- 음악으로 그만 좀 때리세요. 데뷔 10년 만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데이식스가 이번에는 ‘망한 게임’ ‘복싱’에 빗대, 긍정 에너지를 전달했다. 로큰롤, R&B 힙합 리듬으로 짜임새 있고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주며 제대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 영탁 미니 앨범 [SuperSuper] : 사막에 빙어

- 해학을 겸비한 아티스트. 영탁은 싱어송라이터로서 다루는 장르의 폭이 넓고, 주제를 유머 있게 녹여낼 줄 안다. ‘사막에 빙어’는 이런 영탁만의 매력을 집약한 트랙이다. 산뜻한 리듬감이 고막에 안락함을 주고, 감각적으로 묘사한 가사는 미소를 유발한다.



♦ 온유 미니 3집 [FLOW] : 마에스트로

- 휘적휘적 물고기가 돼. 수분 가득 촉촉한 보컬로 자유를 갈망하는 물고기의 유영을 노래했다. 지느러미의 움직임과 마에스트로의 손짓이 겹치는 독특한 상상력 그리고 온유의 낯선 톤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트랙이다.

♦ 화사 미니 2집 [O] : just want to have some fun

- 화사한 그녀. 오랜만에 퇴폐적이지 않고 산뜻한 느낌의 화사가 들리는 트랙이다. 가을 볕 좋은 날, 운동화를 신고 신나게 춤을 추고 싶어진다.

♦ 강다니엘 미니 5집 [ACT] : 9 Lives

- 넘어질 수는 있어도 주저앉을 수는 없지. 한 번 들으면 흥얼거려지는 이지리스닝계 팝 EDM 트랙이다. 하우스와 디스코 요소로 만든 들뜬 분위기 사이사이 허스키한 강다니엘 음색, 섬세한 변주로 꽉 찬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 엔시티 위시(NCT WISH) 미니 1집 [Steady] : 3분까진 필요 없어 (3 Minutes)

- 3분? 엔위시는 두드릴 필요도 없단다. 젠지 그룹 엔시티 위시만이 할 수 있는 착붙 콘셉트의 노래다. 정교하게 얽힌 곡 구성 위, 멤버들의 경쾌한 보컬과 랩에 어찌 미소 짓지 않으리.

♦ 드래곤포니(Dragon Pony) 데뷔 앨범 [POP UP] : ‘꼬리를 먹는 뱀’

- 잠이 확 깨는 각성제. 안테나 첫 밴드, 드래곤 포니가 멤버 전원 메인 프로듀서라는 자체 동력을 무기로 데뷔했다. 묵직하고 강렬한 록 ‘꼬리를 먹는 뱀’를 듣고 고막을 깨워보자.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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