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 란’은 전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액션 영화다.
2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간담회에서 주연을 맡은 강동원과 박정민이 극 중 두 사람의 대조되는 검술에 관해 설명했다.
강동원은 “천영은 자유분방한 검술을 쓰고 다른 사람의 검술을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천재 검사(劍士)다. 특히 여러 인물과 싸우는 장면이 많아서 때로는 상대방들에 대한 분노를 또 때로는 수련할 때의 즐거움 등 감정을 검술에 담아내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민은 “제가 연기한 종려는 (천영과 함께 지낼 때는)천영과 비슷한 검술을 쓰다가 (천영과)떨어진 7년 간의 시간 동안 왕을 호위하고 난 이후에는 천영과는 다른 검술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상의를 많이 했다”라며 “천영보다 굵고 큰 검을 쓴다. 세로의 형식으로 사용하던 검술을 머리 위에서 가로의 형식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해운대(부산)|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