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 기자와의 ‘맛’남 행사에 참석한 김학민 PD, 김은지 PD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요식 업계 활기 뿌듯”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차트 1위에 오른 ‘흑백요리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지수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 점수는 전주 대비 66.1%나 급등했으며 지난해 드라마 ‘더 글로리’ 이후 넷플릭스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점수까지 기록했다.
김은지 PD는 이러한 인기 원동력을 “100인의 요리사들”에게 돌렸다. 김 PD는 “신구 셰프들 조화가 잘 된 결과”라며 “친숙한 유명 셰프들부터 새롭게 알려진 셰프들 매력까지 잘 전달된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심사위원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안성재 셰프 노고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특히 두 사람의 심사 과정 및 결과에 대해 “제작진 개입 일체 없이 이뤄진 것”임을 강조하며 “심사위원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요식업계가 활기를 띄는 것 같다 크게 기뻐하고 있다”고 했다.
왼쪽부터 에드워드 리, 트리플 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김학민 PD, 김은지 PD, 장호준, 이모카세 1호,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 사진제공|넷플릭스
프로그램을 둘러싼 일부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2라운드 미션으로 백수저, 흑수저 셰프 각 11명이 합격한 것은 물론 톱8 역시 ‘백과 흑’ 각 4명으로 결정되자 제작진이 라운드 진출자 ‘흑백 비율을 조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학민 PD는 “제작진도 흑백 비율이 정확하게 나뉠 때마다 아쉬워 했다. 오히려 제작진은 비율이 엇갈리길 바랐다. 하지만 미션 결과는 제작진의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리얼한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 설명했다.
개인 기량을 제대로 드러내기 힘든 잦은 팀 미션과 그 과정에서 갑작스레 일부 팀원을 강제 방출하는 등의 불공정한 룰에 대한 시청자 불만에 대해서는 “경청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답했다.
특히 김 PD는 사전제작 예능으로 인해 시청자 피드백을 곧바로 프로그램에 반영할 수 없음을 아쉬워하면서도 차후 시즌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기다리던 개인 미션 ‘끝판왕’은 8일 공개되는 에피소드에 담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