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25일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경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 남편 정창규 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등이 있고, 며느리는 배우 서효림이다. 빈소는 이날 오후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수미는 지난달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지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당시 한 홈쇼핑 방송에서 얼굴이 부은 채로 화면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걱정이 쏟아졌으나 단순한 컨디션 저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5월에도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친 탓에 피로가 누적돼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하면서 tvN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녹화 등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1971년 MBC 3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2년간 ‘일용 엄니’ 캐릭터를 소화하며 ‘국민 엄마’ 반열에 올랐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내세워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시리즈 등을 이끌었다.
최근까지 예능 활동도 활발하게 벌였다. 김치 브랜드를 운영할 만큼 뛰어난 음식 솜씨를 지녀 tvN ‘수미네 반찬’, E채널 ‘익스큐수미: 일단 잡숴봐’ 등을 진행했다. 4월에는 연극 ‘친정엄마’ 무대에도 올랐다.
그와 예능 활동 등을 함께 한 배우 김용건, 김수미를 ‘엄마’라 부르며 따른 배우 신현준 등도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하고 슬픔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 같이 넉넉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품었던 김수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스타들과 팬들의 추모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