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지옥’ 시즌2는 대작…내 자신이 지옥 불에서 타는 느낌”

입력 2024-10-28 09:33:1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의 GV(관객과의대화)에 참석, 작품에 대해 극찬했다.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지옥’ 시즌2의 GV가 26일 서울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이날 GV에는 연상호 감독, 최규석 작가, 봉준호 감독이 함께했고 이동진 평론가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한 심도 있고 풍성한 이야기가 오갔다.

먼저, 봉준호 감독은 자신을 “‘지옥’ 시리즈의 광팬”이라고 소개하며, ‘지옥’ 시즌2를 보고 난 후의 소감에 대해 “대작이다. 저 자신이 지옥 불에서 타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팬으로서 이렇게 오랜 시간 멋진 협업의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영화인으로서 부럽기도 하다”라며 극찬을 전했다.
진제공|넷플릭스

진제공|넷플릭스

고지와 시연, 천사와 지옥 사자라는 설정에 대한 감상을 묻는 이동진 평론가에 봉 감독은 “고지, 시연, 의도 같은 간결하고 짧은 단어들로 시리즈의 핵심이 되는 컨셉들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 그 느낌이 아주 재미있다. 특히 시연이 시작될 때 이상한 두려움과 흥분감,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과 두려워서 피하고 싶은 두 가지 마음이 같이 든다. 피가 확 역류하는 것 같은 흥분감 같은 게 있더라”고 말해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천사의 고지와 지옥 사자의 시연이 만연해진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을 표현해낸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봉 감독은 “모든 배우들이 훌륭하다. 시리즈가 가진 빠른 속도감과 극단적인 설정들을 배우들이 너무 멋지고 너끈하게 잘 소화해 주신 부분들이 인상적이다”라며 호평했다.

끝으로 봉 감독은 “연상호 감독님의 팬으로서 ‘지옥’​을 굉장히 좋아한다. 인간이 느끼는 공포나 나약함, 거기서 벗어나려는 발버둥까지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제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와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 공감하고 좋아하는 작품이고, 그래서 오늘 자리가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