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랜선 여행’ 열풍은 계속된다. 낯선 풍광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소재의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이제훈에 무려 차은우가 합류한 tvN ‘핀란드 셋방살이’와 골프 예능을 표방하는 ‘갈 데까지 간다’ 사진|각 프로그램 포스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해외를 배경으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잇따른다.
SBS ‘정글밥’, ‘생존왕’ KBS 2TV ‘지구를 닦는 남자’ 등 해외 촬영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tvN ‘텐트 밖은 유럽 로맨틱 이탈리아’, KBS 2TV ‘나라는 가수’, ‘갈 데까지 간다’, ‘핀란드 셋방살이’ 등이 해외로 발길을 돌렸다.
단순히 여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활 체험이나 버스킹, 골프 등 소재와 포맷을 가리지 않는다.
국내에 없는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국적인 곳에서 느끼는 신선함 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2일 첫 방송된 ‘나라는 가수’는 음악 여행 리얼리티를 표방한다.
수지, 화사, 헨리 케이(K)팝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이 각각 독일과 스페인에서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는 게 콘셉트다. 과거 해외서 길거리 공연을 펼쳐 인기를 끈 ‘비긴 어게인’과 비슷한 포맷이다.
차별점은 버스킹으로 진행됐던 기존 음악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오픈 마이크 형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선희 CP는 “‘가수들이 여행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가수들이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담아 전혀 새로운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 말했다.
12월 공개 예정인 ‘핀란드 셋방살이’도 출연진들이 핀란드 한 시골 마을에서 셋방살이하는 일상을 담아낸다.
이제훈, 이동휘, 곽동연, 차은우가 세계 행복 지수 1위를 놓치지 않는 핀란드에서 현지인들 생활 방식 그대로 살아 본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관광객들은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공동체 생활을 하며 나오는 각종 에피소드가 재미있을 것”이라 밝혔다.
사진제공|tvN
현재 방송 중인 ‘텐트 밖은 유럽: 로맨틱 이탈리아’도 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의 ‘캠핑 여행기’를 담았다.
기차 대신 렌터카, 호텔 대신 캠핑장, 현지 로컬 마트를 찾아다니며 ‘사서 고생 중’이지만 이들을 통해 얻는 힐링도 크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여섯 남자 골프 여행기를 다룬 ‘갈 데까지 간다’도 눈길을 끈다. 평소 남다른 골프 실력을 자랑하는 차태현과 닉쿤, 고창석, 인교진, 윤성빈, 찬열 등이 7박 8일 동안 호주에서 골프 게임을 펼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