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제공|넷플릭스
공유가 2021년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이후 3년만 선보이게 된 새 드라마 ‘트렁크’는 김려령 작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물과 로맨스를 결합한 독특한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하는 드라마는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외로움, 공허함 등 ‘기간제 결혼’에 얽힌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파고들며 그들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극 중 공유는 서현진이 연기한 노인지와 ‘기간제 부부’가 된 남자 한정원을 연기한다. 결혼한 후 지독히 외로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이 캐릭터를 통해 이전 작품에선 보여준 적 없던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피폐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 공유는 “자신의 본모습이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자기방어가 강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서현진과의 시너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자 비밀과 아픔을 가진 두 남녀가 상실과 결핍을 채워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기한 두 사람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 연출을 맡기로 결심하게 한 1순위였다”며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서로 호흡을 맞추고 칭찬하고 격려하며 작업을 해나가는 모습이 감독 입장에선 너무나 ‘사랑스러운 조합’이었다”고 했다.
‘트렁크’에 이어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엔 ‘오징어 게임’ 시즌2로 글로벌 넷플릭스 이용자들과 만난다. 전 세계를 뒤흔든 시즌1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에게 딱지치기 게임을 하며 456억 원 상금이 걸린 죽음의 게임으로 인도하는 ‘양복남’으로 등장,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하며 신스틸러로 맹활약한 그가 시즌2에선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글로벌 팬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일 공개된 ‘당신을 초대합니다’란 타이틀의 시즌2 예고편에선, 아침에 일어난 그가 양복을 갖춰 입고 지하철역으로 가 누군가에게 “선생님, 저와 게임 한 번 하시겠습니까”라며 딱지치기를 제안하는 모습이 담겨 뜨거운 호응을 낳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