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이상의 반전…‘히든페이스’, 색다른 밀실 스릴러 (종합)[DA:현장]

입력 2024-11-13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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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밀실 스릴러 영화 ‘히든페이스’ 베일을 벗었다. 예고편을 보며 ‘과연 이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던 영화 ‘히든페이스’는 상상 이상의 반전들로 눈길을 뗄 수 없게 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히든페이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그리고 김대우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송승헌은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조여정과 재회한 것에 관해 “여정 씨와 연기를 하게 되면서, ‘인간중독’에서도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역시 약혼녀의 후배와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어서 죄송하다. 물론 작품이지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이 연기하면서 여정 씨는 상대를 너무나 든든하게 만들어준다. 자기가 맡은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배우다. 이번 작품 역시도 수연 역할을 한다고 해서 너무나 좋았고 든든했다. 나도 이런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끔 만들어주는 친구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여정 “당연히 힘이 들었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영화이기 때문에 즐겁게 힘들게 했다. 연기를 할 때 그 어느 때보다 파트너들이 중요했던 작품이었다. 두 사람에게만 오롯이 집중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리액션이 중요했던 작품이었다. 현장에 가면 두 사람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노출 연기에 도전하는 등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 박지현은 “도전이라고 하면 배우로서 굉장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근데 제가 배우로서 항상 작품을 보고, 시나리오를 볼 때 항상 생각하는 부분이 ‘내가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 노출이라거나 이런 부분을 계산하진 않았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가졌던 부담은 그런 부담보다는 현장에서 그리고 화면 속에서 제가 미주라는 캐릭터로서 그 씬을 잘 표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한 부담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 감독님과 많은 소통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됐다. 연기를 하면서 너무 많은 걸 배웠던 작품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사랑받았던 기분이 들었다. 결과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배우들은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관해 입을 열었다. 송승헌은 “욕망을 대놓고 표현하는 친구도 아니고, 약혼녀가 실종된 이후 미주를 만나면서 숨겨온 본능이 외부로 나온다. 반전되는 감정선들을 폭발시키는 것도 아니고, 하는 듯 안 하는 듯 줄타기 같은 느낌의 감정들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세밀한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노출신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를 해서 배고픔과의 싸움이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여정은 “밀실에서의 연기는 당연히 힘들어야 하는 씬이라서 힘들었다고 말하기 부끄럽다. 기술 시사를 하고 나서 가장 기분 좋았던 건, 그 힘듦이 영화를 위해 잘 담아진 것 같아서 그게 가장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박지현은 “힘들었던 씬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았던 게, 더 욕심이 나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했던 게 첼로 연주였다. 짧은 시간에 첼리스트로 보이기 위해 연습을 했지만, 그래도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많이 보기도 하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송승헌은 “요즘 한국 영화나 영화 시장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히든페이스’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오는 20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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