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女BJ 협박에 8억 갈취 피해 “한다면 하는 놈! 용기 냈다” [종합]

입력 2024-11-15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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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女BJ 협박에 8억 갈취 피해 “한다면 하는 놈! 용기 냈다” [종합]

가수 김준수가 협박 피해로 약 8억원을 갈취당한 가운데 우려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김준수는 15일 팬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에게 “갑자기 이런 기사로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그런데 5년 동안 괴롭혀서 더 이상 못 참겠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마음을 먹었다. (가해자는) 죄질이 너무 나쁘다는 결론으로 결국 체포돼 구속적부심사 중”이라며 “이런 기사조차도 우리에겐 좋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아니까 더 빨리 (대응)했어야 했는데”라고 고백했다.

김준수는 “나는 당당하다. 잘못한 것 없고 5년 전 이야기다. 그 후로 이런 것도 내 실수라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안 만났다. (상대가) 어떤 의도로 접근한 건지 (일이) 터져야만 알 수 있으니까. 5년 전 그때부터는 그 누구도 비즈니스 이외에는 안 만나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그 친구에게 고맙다. 그 후부터 더이상 그런 자리나 만남은 죽어도 안 하리라 맹세했고 지켜왔으니까. 경찰도 이런 애가 사회에 버젓이 있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피의자로 잡혔는데 공인이라는 이유가 이렇게 기사를 접해야 하는 게 안타깝지만 난 괜찮다. 좋은 소식들만 접하게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런데 나 말고도 6명 이상의 피해자가 더 있다는 것을 듣고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한다면 하는 놈이잖아”라고 남겼다.


이날 문화일보는 한 아프리카 여성 BJ A씨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101차례에 걸쳐 8억4000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3일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김준수와의 대화 및 음성을 녹음, 온라인상 유포를 막는 대가로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준수와 별개로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일보는 서울동부지검도 A씨와 관련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준수의 소속사 팜트리 아일랜드는 “최근 보도된 바와 같이, A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을 가지고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는 위협과 함께 ‘김준수의 잘못이 없는걸 알지만, 연예인은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되고, 김준수는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자신은 잃을 것이 없다’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특히 A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협박을 이어가며, 대중의 시선을 악용해 피의자 역시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여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 씨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김준수 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A 씨의 공갈협박으로 인한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건은 법원의 영장재판 단계에 있어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수사 및 재판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 이번 사건을 통해 부당한 협박과 공갈 행위가 얼마나 심각하고 악의적인 범법 행위인지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며, 당사는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김준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단 하나의 불법 행위나 범법 행위를 하지 않은, 명백한 피해자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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