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프리퀄 웹툰 선공개”…영화와 웹툰, 똑똑한 공조

입력 2024-11-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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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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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영상 콘텐츠 핵심 모티브가 된 건 이리 오래된 일. 인기 웹툰을 영상화하거나 반대로 흥행한 영상 콘텐츠를 웹툰으로 옮기는 시도뿐 아니라,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영화가 개봉에 앞서 일부 주요 캐릭터의 앞선 이야기를 웹툰으로 선공개하는 새로운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 경우 12월 4일 개봉에 앞서 극 중 주원이 연기하는 캐릭터 철웅을 주인공으로 한 같은 제목의 스페셜 웹툰을 13일부터 네이버웹툰을 통해 내놓고 있다. 영화는 6명 소방관이 순직한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웹툰에는 해당 참사 전 서부소방서의 신입 소방관 철웅이 진정한 소방관으로 성장하기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13일 1, 2화를 처음 공개하자마자 네이버웹툰 인기 급상승 톱 2위에 안착했으며 주인공 철웅에 대한 깊은 공감은 물론,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하는 소방관에 대한 위로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뜨거운 댓글들이 달렸다.

무엇보다 이번 웹툰은 영화 개봉 전부터 주원이 연기한 캐릭터 서사를 보다 더 강조해 음주 운전 혐의로 논란을 일으켜 홍보 활동 등에서 철저히 제외된 ‘1번 주연’ 곽도원 존재감을 덜어주는 긍정적인 효과마저 주고 있다.

내년 개봉하는 마동석 주연 오컬트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도 지난달 25일부터 프리퀄 웹툰 ‘거룩한 밤: 더 제로’를 매주 공개하고 있다. 영화는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웹툰은 마동석이 연기하는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거룩한 밤’ 팀의 리더 바우가 악마 사냥에 발을 들이게 한 사건의 발단을 다룬다.

영화의 방대한 세계관을 먼저 소개함과 동시에 악마를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샤론(서현)과 든든한 팀원 김군(이다윗) 등 영화에서 등장한 ‘거룩한 밤’ 팀의 멤버들이 한데 모이게 된 이야기를 풀어내며 일찌감치 팬덤을 형성, 예비 관객까지 확보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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