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강풀 신작 ‘조명가게’…연출 김희원+주지훈→박보영 기대 (종합)[DA:현장]
디즈니가 ‘무빙’에 이어 강풀 유니버스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2011년 인기리에 종영한 웹툰 ‘조명가게’가 연말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0일 오후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 메인 볼룸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시사회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원작자인 동시에 시리즈 각본을 쓴 강풀 작가와 연출에 첫 도전한 김희원 감독 그리고 주연 배우 주지훈과 박보영이 참석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웹툰 ‘조명가게’를 원작으로 했다. 지난해 ‘무빙’의 뒤를 이어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명가게’ 연출에는 ‘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을 열연했던 배우 김희원이 맡아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더불어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출연했다.
이날 강풀 작가는 “늘 이야기 중심에 사람을 두고 생각한다. 이야기 끝엔 어떤 사람들이 움직이고 행동하는지, 어떤 관계인지 중점을 두고 전체 이야기를 가져간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 ‘무빙’의 흥행이 부담으로 다가온다면서도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그러면서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무빙’도 ‘조명가게’도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생각했다”며 “‘무빙’은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장르물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명가게’도 명백한 장르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호러 장르가 드라마도 나오는 게 흔치 않아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은 되지만 재밌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더불어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는 13년 전에 만화로 그렸던 작품이다. 원작 웹툰과 굉장히 비슷한 것 같지만 많이 다르다. 넓어졌다기보다는 깊어진 것 같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스펙타클한 장면도 영상으로 구현돼 무척 마음에 든다. 원작보다 훨씬 더 풍성해졌다”면서 “디즈니와 연이어 작품을 하는 건 ‘무빙’이 잘된 덕분인 것 같고 내 색깔과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풀 작가는 연출자 김희원 감독에 대해 “훌륭한 연기자지 않나. 어려운 세계관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이야기에서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네 그 안에서 연기할 배우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에 정말 감탄했다. 그래서 김희원 감독님과 작업했다”고 신뢰를 표했다.
김희원 감독은 “연출은 처음이라 첫 촬영이 기억난다. 떨렸는데 어느 정도에서 OK를 해야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공감할지 생각했다. ‘조명가게’는 독특한 드라마지만 사람들이 공감해야 하니까 어느 정도로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 없이 받아들일지 고민하면서 연출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단 겸손을 배웠다. 배우를 할 때는 자기 잘난 맛에 연기한 것 같다. 죄송하다”고 갑자기 사과하더니 “작품을 계속 해석하다 보니 작가님이 디테일하고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꼈다. 배우들은 나보다 연기를 참 잘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했고 열정을 쏟는 스태프들도 존경스러웠다.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출은 이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풀 작가님이 연출해보라고 했을 때 도대체 나의 무엇을 보고 시켰는지 궁금했다. 나름대로 연출에 대한 꿈이 있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하게 됐다. 지금도 떨리고 꿈만 같다. 강풀 작가님과 배우님들과 앉아있는 게 행복하다. 12월 4일이 기대되고 얼떨떨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먼저 김희원 감독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주지훈과 박보영은 후배 연기자인데 정말 연기가 출중한 배우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박보영은 간호사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했다. 어떻게 하면 다르게 보이는 디렉팅을 할지 집중했다. 주지훈도 그동안 안 보여줬던 모습을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을지 생각했다. 역시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어서 전혀 부담없이 잘 소화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희원 감독에 대해 강풀 작가에 이어 배우 주지훈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지훈은 “김희원 감독님과는 같은 작품을 하면서 배우 대 배우로 만났을 때도 전반적으로 현장을 보는 시선이 3인칭이라 ‘재밌다’고 생각했다. 연출 대 배우로 대화를 해봤더니 프리프로덕션이 너무나 잘 돼 있었다. 한 치의 의심 없이 현장에 갔다. 현장에서 고민하거나 내 의견을 피력할 필요없이 준비된 환경과 이야기 속에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강풀 작가에 대해서도 “학창시절부터 강풀 작가님의 굉장한 팬이고 이 분의 이야기를 보고 자라왔다”고 ‘리스펙’을 표했다.
공식석상에는 나란히 섰지만 작품 내에서 주지훈과 박보영이 만나진 않았다고. 박보영은 “많이 기대했는데 현장에서 못 만나서 다음에 꼭 작품에서 다시 만나서 호흡을 맞춰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주지훈 역시 같은 마음을 전했다.
‘조명가게’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가운데 오는 12월 4일(수)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개씩 선보인다.
싱가포르|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디즈니가 ‘무빙’에 이어 강풀 유니버스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2011년 인기리에 종영한 웹툰 ‘조명가게’가 연말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0일 오후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 메인 볼룸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시사회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원작자인 동시에 시리즈 각본을 쓴 강풀 작가와 연출에 첫 도전한 김희원 감독 그리고 주연 배우 주지훈과 박보영이 참석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웹툰 ‘조명가게’를 원작으로 했다. 지난해 ‘무빙’의 뒤를 이어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명가게’ 연출에는 ‘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을 열연했던 배우 김희원이 맡아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더불어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출연했다.
이날 강풀 작가는 “늘 이야기 중심에 사람을 두고 생각한다. 이야기 끝엔 어떤 사람들이 움직이고 행동하는지, 어떤 관계인지 중점을 두고 전체 이야기를 가져간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 ‘무빙’의 흥행이 부담으로 다가온다면서도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그러면서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무빙’도 ‘조명가게’도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생각했다”며 “‘무빙’은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장르물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명가게’도 명백한 장르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호러 장르가 드라마도 나오는 게 흔치 않아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은 되지만 재밌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더불어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는 13년 전에 만화로 그렸던 작품이다. 원작 웹툰과 굉장히 비슷한 것 같지만 많이 다르다. 넓어졌다기보다는 깊어진 것 같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스펙타클한 장면도 영상으로 구현돼 무척 마음에 든다. 원작보다 훨씬 더 풍성해졌다”면서 “디즈니와 연이어 작품을 하는 건 ‘무빙’이 잘된 덕분인 것 같고 내 색깔과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풀 작가는 연출자 김희원 감독에 대해 “훌륭한 연기자지 않나. 어려운 세계관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이야기에서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네 그 안에서 연기할 배우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에 정말 감탄했다. 그래서 김희원 감독님과 작업했다”고 신뢰를 표했다.
김희원 감독은 “연출은 처음이라 첫 촬영이 기억난다. 떨렸는데 어느 정도에서 OK를 해야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공감할지 생각했다. ‘조명가게’는 독특한 드라마지만 사람들이 공감해야 하니까 어느 정도로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 없이 받아들일지 고민하면서 연출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단 겸손을 배웠다. 배우를 할 때는 자기 잘난 맛에 연기한 것 같다. 죄송하다”고 갑자기 사과하더니 “작품을 계속 해석하다 보니 작가님이 디테일하고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꼈다. 배우들은 나보다 연기를 참 잘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했고 열정을 쏟는 스태프들도 존경스러웠다.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출은 이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풀 작가님이 연출해보라고 했을 때 도대체 나의 무엇을 보고 시켰는지 궁금했다. 나름대로 연출에 대한 꿈이 있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하게 됐다. 지금도 떨리고 꿈만 같다. 강풀 작가님과 배우님들과 앉아있는 게 행복하다. 12월 4일이 기대되고 얼떨떨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먼저 김희원 감독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주지훈과 박보영은 후배 연기자인데 정말 연기가 출중한 배우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박보영은 간호사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했다. 어떻게 하면 다르게 보이는 디렉팅을 할지 집중했다. 주지훈도 그동안 안 보여줬던 모습을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을지 생각했다. 역시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어서 전혀 부담없이 잘 소화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희원 감독에 대해 강풀 작가에 이어 배우 주지훈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지훈은 “김희원 감독님과는 같은 작품을 하면서 배우 대 배우로 만났을 때도 전반적으로 현장을 보는 시선이 3인칭이라 ‘재밌다’고 생각했다. 연출 대 배우로 대화를 해봤더니 프리프로덕션이 너무나 잘 돼 있었다. 한 치의 의심 없이 현장에 갔다. 현장에서 고민하거나 내 의견을 피력할 필요없이 준비된 환경과 이야기 속에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강풀 작가에 대해서도 “학창시절부터 강풀 작가님의 굉장한 팬이고 이 분의 이야기를 보고 자라왔다”고 ‘리스펙’을 표했다.
공식석상에는 나란히 섰지만 작품 내에서 주지훈과 박보영이 만나진 않았다고. 박보영은 “많이 기대했는데 현장에서 못 만나서 다음에 꼭 작품에서 다시 만나서 호흡을 맞춰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주지훈 역시 같은 마음을 전했다.
‘조명가게’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가운데 오는 12월 4일(수)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개씩 선보인다.
싱가포르|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